[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매출이 늘었음에도 불구, 동북아 정체 불안 등 외부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2139억원, 영업이익 35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4천600억원에서 1천45억원(22.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5108억원에서 4492억원 줄어든 6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객 부문에서는 동남아노선 14%, 구주노선 9%, 대양주노선 6%, 미주노선 2% 등 수송실적(RPK)이 증가했지만 사드 및 북핵 영향에 따른 수요 침체 장기화로 중국 및 일본 노선은 수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부문에서는 휴대폰·반도체 등 IT 화물 수요, 특수화물·신선화물 수요가 증가했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일본노선 31%, 대양주노선 20%, 동남아노선 8%, 미주노선 7%, 구주노선 7%, 중국노선 6% 등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FTK)이 고르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송톤은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유가 상승과 함께 동북아 정세 불안에 따른 한국행 수요 감소, 10월 추석 연휴로 인한 수요 분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분기 유류비로 5820억원을 지출했지만 올해 3분기의 경우 6593억원을 사용했다.

4분기 전망은 밝다. 대한항공은 “4분기 관련 여객 부문은 10월 황금연휴 수요가 반영되고 사드 해빙 분위기에 따른 중국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 부문도 전통적 화물 성수기를 맞아 수요 호조세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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