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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인터넷이나 배달 앱 등에서 사용하는 ‘050’ 안심번호 이용료를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BS 보도에 따르면 ‘050’으로 시작하는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전화 요금과는 별개로 안내멘트 없이 추가 이용료가 지불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기본 통화료 외에도 안심번호 이용 접속료로 건당 13원을 부가서비스 이용 대금으로 휴대전화 요금에 포함해 내야 했는데, 이는 통화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에게도 해당하는 것으로, 접속료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소비자 A씨는 “별다른 안내도 없고, 배달 주문할 때 연결 번호로 뜨기 때문에 당연히 무료인 줄 알았다”며 “유료통화였다면, 이를 공지했어야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 B씨는 “가끔 요금 고지서를 보면서 접속료에 의문을 품곤 했다”며 “알고 보니 배달시킬 때 사용했던 안심번호 접속료라니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분개헀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안심하고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면 서비스 제공자가 부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을 것 같다”며 “소비자가 부담할 경우엔 요금 부과 방식이 사전에 고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바른정당 정운천 최고위원은 안심번호를 활용하는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16개 업체가 안심번호 사업자에게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비용은 안심번호로 직접 통화를 하는 택배기사가 내게 된다는 지적이다.
공정위는 홈쇼핑 업체 등이 택배기사들에게 안심번호 이용료를 부담시키고 있는 실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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