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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전국여성대회, ‘정의롭고 차별없는 사회, 여성이 주도한다!’
조미나 기자 | 승인 2017.11.10 16:31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올해로 52번째를 맞이한 전국여성대회가 여성들의 지난 발자취를 치하하고, 앞으로의 여성운동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11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정의롭고 차별없는 사회, 여성이 주도한다’라는 제목 하에 52번째 전국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전국여성대회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성과제를 공론화하고 새로운 여성운동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1962년 처음 개최된 뒤 올해로 52회째를 맞았다.

이 자리에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62개 회원단체 회원과 장관 및 국회의원, 시·도 여성정책 담당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낙연 국무총리,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 등 또한 자리에 참석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김형준 교수 “불평등한 정치권한, 성격차지수 하위권의 핵심 이유”

이후 국회 개헌 특위 자문위원이자 여성가족부 ‘성 평등 보이스’ 단장을 맡고 있는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가 주제 강연에 나섰다.

김 교수는 “2017년 성격차지수(GGI)에서 대한민국이 144개국 중 118위를 차지했다”며 “전세계적으로 경제지수는 10대강국에도 불구, 성격차지수는 거의 최하위권”이라고 꼬집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정치, 교육, 고용, 보건 등 4개 분야에서 남녀 간 불평등 상황을 계량화해서 매년 ‘성격차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성격차지수가 1이면 완전 평등, 0이면 완전 불평등을 나타내는데, 우리나라의 성격차지수는 2015년 115위에서 2016년 116위로, 올해는 118위로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김 교수는 “올해 대한민국의 경우 경제참여기회 부문이 0.56점 정도인 반면, 정치 권한의 경우 대한민국은 1점 만점에 0.1점에 불과해 완전 불평등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교육적 성과라든지 건강과 관련해서는 0.97점 정도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한마디로 얘기해서 정치 권한이 남성보다 여성이 절대적으로 불평등한 것이 성격차지수를 늘리고 있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젠더 임파워먼트(Gender Empowerment), 여성의 역량은 굉장히 높은데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암울한 지표와 현실은 왜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해서여성의 정치 대표성을 제고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며 지역구 여성후보의 공백, 지역적 불균형을 문제로 제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는 총 934명으로, 그중 남성은 836명(89.5%), 여성은 98명(10.5%)이었다. 새누리당은 총 248명을 공천했는데 여성 후보는 16명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34명을 공천했는데, 그 중 여성 의원은 25명이었다. 또한 지역구 여성 당선자 총 26명 중 23명이 수도권에서 당선됐다.

김 교수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각 정당의 공천과 실제 선거 결과에서 여성의 참여가 제약을 받고, 그로 인해 여성의 대표성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총리 "유리천장 엄연히 존재, 공공부문부터 타파할 것"

이 자리에 참석한 이낙연 총리는 축사를 통해 “공공부문에서부터 유리천장을 깨서 사회 전반으로 확산해나가겠다”며 성평등 실현의 의지를 밝혔다.

이 총리는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여전히 최악으로, 우리사회의 유리천장은 엄연히 존재한다”며 “정부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성평등을 실현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리는 “오늘(2일) 오전 정부는 공공부문에서의 여성 고위직 늘리기 방안을 확정했다”며 “정부는 공공부문 여성 고위직의 비율을 여러분들이 상상하시는 것보다 더 높게 잡았다. 이것이 민간부분에도 빨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노동시장에서 남녀차별만 줄이면 한국 GDP는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어 “여성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는 어느 나라도 세계지도 국가로 도약할 수 없다”며 “그런 생각을 확실히 갖고 성평등 정책을 힘차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사진=여성소비자신문>

김활란여성지도상부터 올해의 여성상까지... 시상 이어져

이 자리에서는 주제강연과 함께, 각 분야에서 전문성 제고와 함께 여권신장에 힘써온 여성들에 대한 시상 순서도 진행됐다.

여성의 발전과 양성평등 실현에 공로가 큰 여성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제17회 김활란 여성지도상에는 김경오 대한민국한공회 명예총재가 선정됐다.

제 50회 용신봉사상에는 서두연 마산합포할머니봉사대 전 회장이, 제 30회 올해의 여성상에는 김연경 배구선수가 선정됐다. 사회 각 분야 여성으로 최초로 그 일을 맡아 공적이 인정되는 여성에게 수여하는 상인 ‘여성1호상’은 박경순 현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기획운영과장이 받았다.

올해 우수지방자치단체장상은 광역단체에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기초단체에서는 이근규 제천시장, 오시덕 공주시장 등 총 4명이 수상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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