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현대중공업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직장 내 성폭행·성추행 관련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기업의 관리 책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복수의 매체들은 “지난달 중순 현대중공업 회식 자리에서 전직 임원 A씨가 여직원 B씨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발생 직후 회사 측은 이 같은 사건을 인지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뒤 A씨를 대상으로 징계위원회 소집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A씨는 회사의 징계 절차가 진행된 이후 사직 의사를 밝히고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지난달 말 퇴직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직원 B씨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유급휴가를 받아 휴식 기간을 보낸 뒤 본인이 희망하는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에 업황 불황으로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8% 감소한 9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8044억원으로 27.3%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970억원으로 2.1% 증가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부진은 2015년부터 시작된 수주 절벽의 여파로 일감이 감소한 부분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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