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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한국과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된 갈등을 해소하기로 합의하면서, 그동안 실적 부진에 겪어온 자동차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로 촉발된 갈등을 봉합하고 교류협력을 정상화하자는 데 합의하고,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문'을 지난 10월 31일에 동시 발표했다.

협의 결과문은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양측 간 공동 문서들의 정신에 따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간다는 내용과 함께 한·중간 교류협력 강화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된다는 데 공감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겠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업계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내 완성차업체 1위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1~9월 중국시장 누적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2% 줄었다. 기아자동차 역시 같은 기간 판매가 40.9% 줄었다.

3분기 양사의 실적도 저조했다. 중국 판매 급감으로 현대차의 3분기 순이익은 2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충당금으로 2007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는 올 3분기 매출 24조2013억원, 영업이익 1조204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월 2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6%, 12.7%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순이익은 16.1% 감소한 93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의 분기 순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후 올해 2분기가 처음이며, 이번이 두 번째다. 3분기에 판매된 완성차는 107만14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줄었다.

기아차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14조1077억원, 42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0월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1% 늘었지만, 지난 8월 발생한 통상임금 소송 1차 판결 결과에 따른 임금, 소송비용 등에 대한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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