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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5년간의 공백을 깨고 만도 최고 경영자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한라그룹은 최근 2017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만도의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 회장이 한라건설과 만도의 대표이사를 겸임하다 만도의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넘긴 지 5년만이다.

정 회장의 귀환으로 그동안 만도를 이끌어온 전문경영인 성일모 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한라그룹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민하고 민첩한 조직과 기업문화를 만들고, 진정성과 소통 능력을 갖춘 'Young & New'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부문의 경우 ▲마케팅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사업개발능력 ▲글로벌라이제이션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건설부문은 안정적 성장을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만도의 상황은 녹록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는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 1조3503억원, 영업이익 6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7.4%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4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도의 3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중국과 미국에서의 실적 부진한 탓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도 만도의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만도가 판매하는 제품 중 50%가 넘는 규모가 현재 현대·기아차에 납품되고 있는데,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대·기아차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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