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삼양그룹이 채용과정에서 불합격자에게 합격 통보를 했다가 무더기로 취소하는 바람에 취준생들을 두 번 울렸다는 지적에 휩싸였다.

이 회사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6단계에 걸쳐 채용을 한다. 1차 서류 심사, 2차 인성 및 적성 검사, 3차 직무 적성 면접, 4차 인성 면접, 5차 인턴 실습, 6차 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채용을 한다.

지난 24일 삼양그룹은 신입사원 공개 채용 2차 단계에서 합격자 250명을 뽑을 예정이었지만 탈락한 불합격자 370여명에게도 합격 통보를 했다. 합격을 확인한 이들 취준생들 중 가족들과 지인 등에게 합격 소식을 전한 이도 상당수였다.

그런데 이후 얼마 되지 않아 회사 측으로부터 “금일 16시 30분쯤 공지된 합격자 발표 과정에서 저희 측 운영 미숙으로 오류가 발생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문자 메시지가 왔다. 또 “대단히 죄송스럽게도 귀하께 안내드린 합격 통보를 불합격으로 정정해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응시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자 삼양그룹은 개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하기 시작했다.

27일 <여성소비자신문>과 통화한 삼양그룹 관계자는 “합격 불합격을 결정하는 단계가 아닌 인・적성 검사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 이 단계는 채용이 확정된 게 아닌 2단계 과정에서 3단계 면접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들에게도 합격했다고 안내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홈페이지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해서 생긴 상황에 대해 30분 뒤 신속하게 발견해 그날 오후에 프로그램 오류를 확인했다. 그리고 저녁 8시 쯤 정정된 결과를 확인하라고 다시 알려줬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사의 실수로 불합격으로 바뀐 사람들에게는 직접 전화를 해서 사과를 드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회사 측의 실수로 불과 30분 만에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바뀐 사람이 무려 370명에 달했다. 삼양그룹 측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애꿎은 취준생들이 큰 상처를 받았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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