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식품업계의 골칫거리 ‘화랑곡 나방 유충’완벽한 차단 사실상 불가능…유통과정이 관건
서유리 기자 | 승인 2017.10.24 13:38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최근 오리온의 ‘닥터유 에너지바’에서 살아있는 애벌레가 나와 많은 소비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모 매체에 따르면 소비자 A씨가 구매한 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에서 살아 있는 애벌레를 포함한 10여 마리의 애벌레가 발견됐다.

A씨는 “에너지바를 입에 넣으려는데 시큼한 냄새가 나서 봤더니 벌레 두 마리가 동시에 기어나와 소름이 끼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에너지바에서 발견된 애벌레는 화랑곡나방의 유충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제조사인 오리온 측은 “화랑곡나방의 유충을 막기 위한 포장재로 나무 유리·금속 등 단단한 재료를 써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증착필름에 벌레가 기피하는 성분을 넣더라도 냄새가 배는 등 제품에 영향을 끼쳐 현존하는 기술로는 불가능한 상황으로, 완벽한 방충, 방제 가능한 증착필름이 개발된다면 비용이 더 소요되더라도 즉시 적용할 계획이나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개발된 제품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조부터 유통과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장에 원료 및 부재료 입고단계부터 철저한 점검을 실시하는 등 사실상 100%에 가까운 차단이 이뤄지고 있다”며  “유통과정에서 간혹 제품을 옥외에 진열하는 상점들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나, 가급적 실내 진열을 유도하는 등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장재도 더 발전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십 수 년 전부터 적지 않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랑곡나방 유충은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어 비닐은 물론 컵라면 플라스틱도 뚫고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식품업계에서는 화랑곡나방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온라인 곳곳에서는 라면과 과자, 초콜릿, 시리얼 등에서 화랑곡나방 유충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그때마다 업계에서는 해당 유충을 100% 막을 수 있는 기술이 없다고 말한다. 이에 소비자들은 벌레를 보고 크게 놀라고 어쩌면 섭취했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까지 안고 있는데 너무도 무책임한 발언 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업체 측도 소비자도 양보하기 힘든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현재로서는 유통 중 혼입되는 화랑곡나방 유충을 막기 위해 보관이나 유통 되는 과정 등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으로 보인다. 더불어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도 동반돼야 한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유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