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한국도로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폐도가 총 6457필지(778만5000m2)로,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에 달하는 235만5000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희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폐도가 공시지가로 산출한 가격만 무려 총 763억원에 달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총 189개소(165.8km)의 폐도 중 142개소(119.8km)를 녹지·수림대·생태숲 조성, 태양광발전과 물류센터사업, 부체도로와 비상차회로, 졸음쉼터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47개소(46.0km)의 미활용 폐도를 매각 및 임대하거나 지자체에 이관 또는 자체활용 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한국도로공사의 총무처에서 관리하는 ‘폐도 보유 현황 및 가격’과 도로처에서 관리하는‘폐도 이용실태 및 활용방안’자료간의 차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총무처에서는 폐도를 면적(m2)으로, 도로처에서는 연장(km)으로 관리하고 있어 기본단위조차 일치하지 않는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도로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폐도에 관한 자료가 부처별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현재 확인 및 정리 작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국유재산인 폐도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자료관리 조차 미흡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며, “지금이라도 상이하게 관리되고 있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국유재산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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