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우무대>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동화같은 스토리로 ‘여보셔 신드롬’을 일으키며 창작뮤지컬계 돌풍을 일으켰던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가 2년 만에 다시 관객들 곁으로 돌아온다.

올해로 다섯 번째 공연의 막을 올리는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9월 26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을 시작, 새로운 캐스트와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가사와 노래로 관객들에게 ‘힐링 뮤지컬’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흥행 열풍을 이어온 창작뮤지컬이다.

이 뮤지컬은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 가운데,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한국군과 북한군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마주한 남북한 군인들은 처음에는 서로를 적대시하지만, 점점 서로 마음을 열고 믿음을 쌓으면서 무인도에서 무사히 돌아가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계셔’라는 작전을 펼친다.

상처받은 캐릭터들이 점점 치유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척박하고 치열한 경쟁구조 속에서 살아가며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도 이 뮤지컬의 관전 포인트다.

박소영 연출가,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세 명의 젊은 창작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합작품인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초연 당시부터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폭발적 호응을 이끌어냈다.

2013년 1월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5%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5월 아트원씨어터에서 4개월 만에 재연을 진행했다. 2014년 4월에는 소극장 창작뮤지컬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중규모 규모의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 입성하는 쾌거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일본 공연을 진행하며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받았다.

<사진제공=연우무대> '류순호' 역을 맡은 배우 윤지온(왼쪽), 서은광(오른쪽).

이번 공연에는 전 시즌에서 ‘여신’이었던 최연우를 비롯해 여섯 병사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 여심을 자극시킬 훈훈한 외모까지 골고루 겸비한 배우들이 새롭게 캐스팅 돼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늠름한 대한민국 국군 대위지만 알고 보면 처세의 달인이자 딸 바보인 ‘한영범’ 역에는 배우 김신의-김재범-성두섭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배우에 이어 스크린까지 접수한 배우 김신의와 여심을 훔치는 외모에 티켓 파워까지 골고루 갖춘 공연계의 스타 김재범,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드는 성두섭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쟁후유증에 시달려 매일같이 악몽을 꾸다가 영범이 들려준 여신님 이야기를 믿게 되면서 전쟁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시작하는 북한군 ‘순호’역은 배우 서은광-윤지온-정휘-임진섭 등 신예 스타들이 맡았다.

실력파 아이돌 ‘비투비’의 메인보컬이자, 최근 뮤지컬 ‘햄릿’으로 뮤지컬 무대를 다시 찾아온 서은광과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윤지온, 연극 ‘모범생들’의 정휘와 뮤지컬 ‘꽃보다 남자’의 임진섭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소화해내 순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상위 ‘이창섭’ 역에는 배우 홍우진-윤석원이 함께한다. 다양한 작품에서 탁월한 캐릭터를 소화해낸 뮤지컬 ‘시라노’의 홍우진과 뮤지컬 ‘명동 로망스의 윤석원이 캐스팅 돼 창섭 캐릭터를 새로이 선보인다.

첫사랑을 간직한 남한군 ‘신석구’ 역에는 배우 김대현-강기둥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이블데드’의 김대현과 최근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 반전남으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강기둥은 그 동안 인정받은 연기력과 유쾌한 성격으로 석구 캐릭터를 소화해낼 예정이다.

또한 배우 조풍래-호효훈은 창섭의 오른팔로 속을 알 수 없는 차가운 북한군 ‘조동현’ 역을 맡았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온 연극 ‘모범생들’의 조풍래와 연극 ‘왕위 주장자들’의 호효훈은 전작에 이어 흡입력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동현 캐릭터의 몰입될 수 있는 묵직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섬세하고 재주 많은 북한군 ‘변주화’ 역에는 배우 강성욱-손유동이 맡았다. 방송 ‘하트시그널’에 출연해 화제가 된 강성욱과 뮤지컬 ‘찌질의 역사’의 손유동은 코믹 연기와 매력적인 외모로 주화 캐릭터를 소화한다.

마지막으로 군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신비로운 ‘여신’ 역에는 배우 최연우-유리아가 더블 캐스팅됐다. 네 번째 시즌에서 열연한 최연우에 이어 새로운 여신으로 캐스팅 된 뮤지컬 ‘헤드윅’의 유리아는 독특한 가창력과 청초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연에 앞서 공개한 연습실 현장에서도 유쾌한 현장 분위기와 생동감있는 연기력을 보여, 새 캐스트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차 티켓 오픈부터 티켓 예매 랭킹 1위를 기록하며 또 한번 ‘여보셔 신드롬’을 예고한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9월 26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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