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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박진회 씨티은행장의 임기가 다음달 26일 만료되는 가운데 씨티은행이 차기 행장 선출에 나선다.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박진회 행장과 사외이사 4명,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후보군 가운데 차기 후보자를 결정, 추천한다.

은행 최고 경영자 경영승계 절차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소 은행장의 임기만료 30일 이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내달 26일 임기가 만료되는 박 행장의 후임 선출을 늦어도 26일까지는 개시해야한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박 행장의 연임이다. 현재 행내에 박 행장 외에 뚜렷한 후보군이 없고, 최근 박 행장이 ‘차세대 소비자금융전략’과 관련해 강도 높은 프로세스 전환을 마쳤기 때문이다. 2014년 선임된 박 행장은 최근 126개 중 90개의 점포를 없애는 등의 점포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자산관리(WM)영업점과 고객가치센터 등을 신설했다. 이 과정에서 인력구조조정 우려와 관련해 노조와의 갈등이 있었으나 통상임금 인상과 특별격려금 등의 카드를 제시하며 갈등을 비교적 잘 봉합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인터넷뱅킹 재편을 통해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 없이도 거래가 가능한 인터넷뱅킹을 선보여 비대면 채널강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씨티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는 점 또한 박 행장의 연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 현재 전국은행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하영구 전 행장 또한 다섯 차례 연임돼, 14년간 한국씨티은행의 수장 자리를 이어온 바 있다.

씨티은행 임추위는 김경호 홍익대 교수를 비롯해 한상용 중앙대 교수, 안병한 명지대 객원교수, 이미현 연세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와 박진회 행장, 프란시스토 아리스데기에가 씨티그룹 아태지역 최고경영책임자 등으로 구성돼있다.

임추위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는 2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차기 행장으로 결정된다. 행장의 임기는 3년으로 차기 행장은 2020년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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