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제17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렸다. 여성가족부가 전북도 및 군산시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 대회는 ‘제4차 산업혁명과 여성의 역할, KOWIN 미래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업, 교육,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한인여성 620여 명이 참여해 미래사회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촉진시키고 여성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주요 행사로는 개회식 및 기념행사(주제영상 상영, 개회 퍼포먼스, 기조강연 등), 차세대 여성리더 아이디어톤(아이디어+마라톤 합성어), 글로벌 여성리더 세션포럼(사회적가치, 성평등, 미래 경제, 일자리), 글로벌 여성리더 전문포럼(문화, 교육, 경제, 사회 등), 군산시 특별세션(지역문화탐방 등) 등으로 진행됐다. 특별세션은 굴곡의 근현대사를 해쳐 온 군산 여성의 삶과 애환을 조망하는 자리로 군산의 근대 역사와 문화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부대 행사로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활로 모색을 위해 가족친화기업 및 여성친화기업 상품 전시전(22개 기업체 참여), 성평등 디자인 공모 수상전 등이 열렸다. 

이와 별도로 차세대 여성리더들을 위한 ‘찾아가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재외 한인여성들이 국내 대학생들에게 자신만의 철학과 노하우를 전수했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는 2001년 여성부 출범과 함께 전 세계 한인 여성지도자들의 네트워킹 장으로 시작해 이제 여성이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미래비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제17회 대회를 맞아 총 158개국 재외공관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재외 한인여성 및 단체에 총 10점의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 대회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군 위안부와 관련된 연구소와 기록원, 박물관 등을 서울에 만들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간의 문제를 넘어 국제적인 이슈”라며 “세계적으로 전쟁이 가져다 주는 인권침해 역사를 기록하고 자료를 모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또 이를 위해 부지를 찾는 등 필요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그동안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7500명의 한인 여성 리더들이 참여해 재능과 자원을 공유하고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 활성화를 도모하는 장으로 여성정책의 방향 모색, 여성의 국제사회 진출, 차세대 여성리더 양성 등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올해 대회는 사회 시스템 전반과 인간의 삶에 큰 변화를 초래할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분석해 보고 미래 사회변화의 동력으로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군산의 역사와 문화관광지를 탐방하는 세부적인 일정도 잡혀 군산의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을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한편 대회 기간 여성가족부 인증 가족친화기업 제품 전시 및 홍보, 주최 기관과 차기 대회 개최기관(강원도 속초시)의 홍보부스, 대학생들의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차세대 여성리더 아이디어톤’ 등도 열려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지은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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