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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KB금융지주가 오늘 차기 회장 후보 쇼트리스트를 확정짓는 확대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를 개최한다. 확대위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던 이전과 달리 KB금융이 확대위 시간과 장소를 공개함에 따라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회장을 선출하는 확대위가 오후 6시 KB국민은행 명동 본점에서 열린다. 이는 지난 8일 개최된 2차 확대위를 속개하는 것으로 이 자리에서 확대위는 7명의 후보자 중 3명의 최종 후보자를 추려낼 계획이다.

앞서 8일 열린 2차 확대위에서는 예비후보 23명 중 후보군을 7명으로 압축한 바 있다. KB금융지주는 이때까지만 해도 확대위 시간이나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7명의 후보군에 대한 명단도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임에 도전한 윤종규 회장을 포함해 내부 후보자 4인, 외부 후보자 3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KB금융지주가 회의 시간과 장소를 공개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과 함께 ‘노조의 반발을 의식한 행보’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최근 KB금융노조는 사측의 회장 선임절차를 두고 “후보군 압축 절차, 채점방법, 자격기준 등 어느 것도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투명성 논란을 제기, 회장 선임 절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지난 12일에는 윤 회장의 연임 찬반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에 사측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연임반대와 함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5일부터 진행된 윤 회장 연임 찬반 설문조사에 소수의 아이피(IP)로 다수의 설문 결과가 집계됐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윤 회장을 업무방해와 부당노동혐의 행위로 고발한 상태다.

한편 확대위는 오후 6시 회의를 열고 3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뒤 이후 심층평가 면접을 거쳐 투표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재적위원 3분의 2이상 득표한 후보가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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