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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금호타이어 자구계획안 실행이 실패할 경우 우선매수청구권 등을 포기하겠다며 승부수를 던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관계자들은 전날인 12일 산업은행을 방문, 채권단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1300억원 규모의 대우건설 지분(4.4%) 매각 ▲중국 사업 정리 등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이 같은 자구계획안이 실패할 경우 금호타이어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한다는 강수까지 뒀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선매수권 포기 내용을 포함한 것은 조기 정상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채권단 측은 지난 12일 박 회장 측이 제출한 자구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등 이유로 보완을 요구했다. 산은은 금호타이어가 수정안을 제출하면 이를 분석한 뒤 다음주 중 주주협의회를 열어 채권단 구성원들과 적절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채권단이 자구계획안을 받아들이면, 금호타이어는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9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1조3000억원의 연장 가능성도 높아진다.

자구계획안이 다시 반려 또는 거부될 경우 금호타이어는 경영진 해임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박 회장은 평소 금호타이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왔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올해는 무엇보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그룹 재건을 마무리해야 하는 마지막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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