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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한 가운데, 금융감독원 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신임 금감원장 취임과 함께 금감원의 조직 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3명의 임원진 전원이 지난 11일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표를 제출한 임원진은 서태종 수석부원장을 포함해 부원장 4명과 부원장보 9명이다.

금감원 측은 금감원장이 새로 취임함에 따라, 금감원 쇄신 차원에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 설명했다.

임원들의 일괄 사표 제출은 공조직에서 관례처럼 이어져오던 것으로, 금감원 또한 신임 원장이 취임할 시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금감원장이 수리와 재신임을 결정해왔다. 이에는 새 수장의 조직 구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임원들의 배려도 포함됐다. 진웅섭 전 금감원장 또한 취임 당시 전 수석부원장이었던 최종구 현 금융위원장 및 부원장 3명의 사표를 제출받은 후 일괄 수리한 바 있다.

임원들의 사표 수리는 업무 및 임기를 고려해 선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부원장직의 경우 금감원장이 제청하고 금융위가 임명하기 때문에, 금융위와의 조율 또한 이뤄져야 한다.

최 금감원장이 임원들의 사표를 수리하고 재신임을 할 수도 있지만, 최근 금감원 직원들의 채용비리, 음주운전 등이 적발된 만큼 대거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변호사 특혜채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수일 금감원 부원장은 13일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며, 이어 15일엔 금감원에 대한 채용비리, 음주운전, 주식 차명거래 등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까지 앞두고 있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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