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소비자들의 80%가 배달앱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 같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YWCA연합회에 따르면, ‘배달앱 서비스 소비자·소상공인 보호제도개선’ 토론회 및 배달앱 서비스 이용실태 설문 조사 결과 소비자 693명 중 응답자의 80%가 월평균 2~3회 음식배달 주문을 하고 있으며, 이 중 60%가 배달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비자들은 배달앱 정보의 신뢰도 및 개인정보 보안관리에 대해 불안하다 답변했으며, 가맹업체가 부담하는 광고료나 수수료로 인해 주문 음식 품질이 떨어진다거나 소비자들의 부담에 반영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는 응답도 86.9%나 됐다.

소비자들은 배달앱 이용에서 가장 큰 불만으로 ‘비대칭 시스템’을 꼽았다. 주문할 때는 간단한 절차로 결제·배달까지 처리되지만, 취소나 환불의 경우 가맹점의 확인절차와 배달앱 운영업체의 취소승인부터 카드사 환불처리, 입금까지 여러 차례 절차를 밟아야 해 불편함이 높다는 것.

광고 마케팅을 보완하기 위해 배달앱을 이용하는 영세 가맹업체의 87.7%는 월평균 이용료가 7만원 미만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현재 수준에서 20% 이상의 광고·수수료 인하를 희망했으며, 조사에 참여한 320곳 가맹업체의 월평균 매출은 1500만원 이하가 50%를 넘었고 이들 중 74.2%가 프랜차이즈에 속하지 않은 업체였다.

이에 대해 한국YWCA 측은 배달앱 서비스 이용수수료·광고료 인하와 댓글관리 시스템과 법적 장치 마련,  배달앱 서비스 연계 카드결제 시 자금결제 기일 단축, 노쇼(No-Show) 등 손실보전책 확대와 고지 의무화 및 배달앱 이용자 개인정보와 보완관리 강화, 취소환불 절차 간소화와 환불금 즉시입금, 배달음식 위생과 식품안전 강화를 위한 제도마련, 배달앱 다운로드 단순화와 같은 편의성 강화 등 소비자피해 방지와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정책을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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