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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의 야심작이 고작 표절논란인가?코벨삭스, 8세컨즈의 카피캣 비난…8세컨즈, 공식사과 및 소각 약속
송현아 기자 | 승인 2012.02.29 14:55

중소브랜드 코벨삭스가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 8세컨즈를 이겼다.  

   
 
지난 227일 저녁 코벨삭스 블로그에 제일모직의 SPA브랜드 8세컨즈가 코벨삭스의 디자인을 불법복제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27~28일 양일간 네티즌들과 각 언론사는 8세컨즈를 힐난하는 글들을 연달아 올렸다. 

다음날인 28일 밤 118세컨즈의 공식블로그에 사과의 글과 함께 문제의 제품을 전량 소각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에잇세컨즈는 2012223일 제일모직이 런칭한 SPA 브랜드이며, 현재 주요 SPA 브랜드는 유니클로, 자라, H&M, 스파오 등이 있다. 

코벨은 지난 2011421일 런칭한 소규모 브랜드 혹은 디자이너 브랜드이며, 악세사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며 주요 상품군은 양말, 벨트 등이다. 코벨 자체는 작은 규모의 브랜드 회사이지만, 제조사는 성화물산이다.  

성화물산은 캐빈클라인, , 피에르가르댕, 삭스탑, 국제양말, 필라, 바디가드, BYC, 베이직하우스, 제임스딘, 프로스펙스, 닥스 등 35개 유명브랜드를 고객사로 삼아, 의류와 양말을 제조 납품하는, 국내 의류업계에 잘 알려진 기업이다. 또한 제일모직 수입브랜드 니나리치와 SPA브랜드인 H&MSPAO에도 상품을 제조, 납품하고 있다.  

논란이 된 문제의 상품은 코벨삭스 중 투톤 제품군. 6가지 색깔로 발매된 이 제품군은 지난 4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카페 히비에서 런칭 전시회와 함께 첫 판매가 시작되었다. 

코벨은 공식블로그를 통해 8세컨즈가 판매하는 투톤양말이 포장을 제외한 제품의 모든 요소(컬러, 재질, 디자인, 디테일 등)가 코벨 삭스와 99% 같다고 주장했다. 

코벨 삭스 투톤 제품군의 가장 큰 특징은 안감의 히든 컬러인데, 8세컨즈의 양말은 코벨 삭스의 히든 컬러 디테일 또한 불법복제했다는 게 코벨의 주장이다. 

이에 8세컨즈는 공식블로그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한 결과, 양말 상품 1개 스타일(5컬러)의 상품이 인터넷 상에 논란이 되고 있는 바와 같이 타회사의 상품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문제의 양말 상품들은 논란이 제기된 즉시 매장에서 철수 했으며,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위의 블로그에서 8세컨즈는 전 세계의 패션 트렌드를 수집, 분석하여 연간 만여개의 스타일의 상품을 기획 생산하고 있다. SPA 상품 기획 특성상 수많은 상품을 최대한 빨리 기획하여 생산한 후 고객들에게 제공해야 하는데, 사업 초기에 유사 디자인 검증 프로세스를 놓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해명했다. 

8세컨즈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SPA 브랜드는 수십만~수백만의 제품들은 생산하는 비즈니스인데, 제품을 직접 디자인하거나, 다른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을 반영하거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그에 따라 제품을 생산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양말은 메인상품이 아니고, 악세사리인데 상품이 미흡했고 다른 제품과 유사하다고 생각해서 매장에서 철수했다. 문제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요구할 경우 환불조치도 생각하고 있다.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소브랜드의 승리로 끝난 이번 논란에서, 그동안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기술이나 디자인을 복제해가던 좋지 않은 관행에 대한 소비자들과 언론들의 묵은 감정들을 엿볼 수 있었다. 패션업계가 이번 논란을 통해 환골탈퇴하기를 기대한다.

송현아 기자  sha@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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