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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10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추석 기간에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생긴 가운데 유통·면세·여행·항공업계 등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로써 직전 주말인 9월 30일을 시작으로 개천절(10월 3일), 추석 연휴(10월3~5일), 대체휴무(10월 6일), 한글날(10월 9일)까지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만들어졌다.

정부는 임시 공휴일 지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임시 공휴일 확정을 위해 대통령 재가, 관보 공고 등의 후속 조치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한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공서 민원실, 어린이집 운영 등과 관련 관계부처가 사전에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인사처는 "임시공휴일 지정은 추석을 맞이해 국민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일과 삶, 가정과 직장 생활의 조화를 누리게 하자는 취지"라며 "대통령 공약 사항에도 포함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최장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예고되자 유통, 면세, 여행업계, 항공업계 등 업종별로 각각 소비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우선 항공·여행·면세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매출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오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제선 출발편을 대상으로 한 예약률이 유럽은 84% 이상에 달하며 미주노선은 68%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도 미주·유럽을 비롯해 대양주까지 장거리 노선에서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운항하는 미주노선의 경우 89%의 예약률을 보이며, 유럽은 약 88%, 대양주는 약 89% 등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도 황금 추석 연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오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출발하는 해외여행상품 예약 건수가 약 7만9000여건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에 비해 105% 증가했다. 또 모두투어는 황금연휴 기간이 포함된 10월 한 달간 해외여행 예약이 전년 동기보다 120% 늘었다.

면세업계에도 해외로 출국하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내국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유통업계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매출이 증대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긴 연휴에 해외여행객이 많아지면서 휴일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특히 해외여행객층과 고객층이 겹치는 백화점의 경우 지난 5월에도 황금연휴 특수를 기대했지만, 해외여행 증가로 오히려 백화점 3사(롯데·현대·신세계) 매출이 1.9% 감소한 바 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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