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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 1개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달 말 중국 현지 4개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올해만 두 번째다.

자동차업계와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부품업체의 납품 중단으로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 4공장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1~3공장은 현재 해당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은 여유분이 있어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부품 부족으로 언제 공장을 멈출지 모르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2만~3만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자동차의 경우 부품이 하나만 없어도 차량 제작이 어려워 공장 전체의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만약 부품 공급을 중단한 현지 협력사와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부품 공급 중단으로 나머지 공장도 가동을 멈출 수 있다.

앞서 지난달 말 부품업체들이 납품을 거부하면서 베이징현대의 중국 현지 4개 공장 가동이 한 차례 중단된 바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여파로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자금 사정이 어렵게 되자 부품업체의 대금 지급이 늦어진 탓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간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대차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30만1000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2.4%나 급감한 것이다. 이는 2011년 36만3000대 이후 반기 실적 기준 최저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7조6740억원(금융 등 10조6639억원 포함), 영업이익 2조59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이 급감한 것은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판매가 전년 대비 50% 감소했고, 이후 4~6월까지 60% 가까이 떨어진 것.

한편, 베이징현대는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북경기차공업투자유한공사)가 5대 5로 합작해 만든 회사이기 때문에 현대차가 자의적으로 대금을 지급할 수 없는 구조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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