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국내 완성차가 지난 8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내수는 늘었지만 수출은 줄어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기아차 역시 수출 시장에서 난조를 보였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 8월 내수시장에서 12만847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으로의 수출은 51만1023대에 그쳤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2%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4.4%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특히 중국의 사드 사태로 인해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8월까지 누적 수출은 240만9325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265만909대)과 비교해 9.1% 낮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 국내 5만4560대, 해외 28만206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33만6625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 판매율은 29.6%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10.8%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는 중국의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와 노조 파업으로 인한 수출 물량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1595대 포함)가 8204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7449대, 쏘나타(하이브리드 453대 포함) 6424대 등 승용차 판매는 40.0% 증가한 2만4503대가 팔렸다.  

지난해 12월부터 7월까지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8개월만에 10만대 누적 판매 돌파 신기록을 세웠던 그랜저는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을 겪으며 월 1만대 연속 판매 기록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선진 및 신흥시장 모두 판매 호조를 확실시 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8월 국내에서 4만1027대, 해외에서 18만1713대 등 총 22만274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9.7%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0.8% 줄었다.  8월 전체 판매량은 파업과 특근거부로 3만3000여대의 생산차질을 겪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1.0% 증가했다. 

최근 출시된 소형 SUV 스토닉과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더 뉴 쏘렌토) 등 신차 효과를 누린 RV 모델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 내수 판매 증가로 나타났다. 7월부터 판매된 스토닉의 경우 1655대 판매되며 월 평균 판매목표(1500대)를 넘어섰다.

해외에선 스포티지(구형 포함)가 3만3976대 판매돼 해외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스토닉도 7월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6412대를 기록했다. 올들어 8월까지 누적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판매가 67만4275대,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74만4374대 등 총 141만86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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