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성소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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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서울시와 여성계 인사들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을 기리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의 풀뿌리 정치참여를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특별시여성단체연합회는 지난 3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함께 서울, 남녀 함께: 함께 누리는 성평등’이라는 주제로 2017년 서울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울시 정계인사와 여성단체 등 1000여명의 인사들은 행사에 앞서 ‘여권통문’의 일부를 복창하며 여성인권운동의 정신을 상기했다.

여권통문은 199년전인 1898년 9월 1일 한양 북촌의 양반가 여성들이 주축이 돼 발표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 선언문으로 여성의 참정권·직업권·교육권 등 3대 권리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3·8 세계 여성의 날의 배경이 된 뉴욕 여성근로자들의 권리 선언보다 10년가량 앞서는 것이다.

서울 여성권린 선언문은 "문명 개화국이 되기 위해 여성도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여성 스스로 완전한 인격체로 독립하기 위해 직업을 가져야 한다.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이 참석해 축사로 행사의 시작을 열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여성들이 잘 되는 것이 바로 서울의 발전이자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며 “여성들이 제대로 일자리를 가지고 자신의 능력, 재능을 다 펼칠 수 있게 되면 대한민국의 경제는 지금의 정체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여성통문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하면 첫째로는 정치, 두 번째는 직업, 세 번째로는 저와 관련된 교육”이라며 “현재 가장 여성권리가 취약한 분야가 직업인 것 같다. 이는 여성 지도자들과 제가 함께 풀어가야 할 앞으로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여성의 지위향상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단체표창으로 △서울시새마을부녀회, 서울시간호조무사회가 수여했으며 개인표창으로는 △황인남 체육을사랑하는여성들의 모임 회장, 조은아 서울특별시약사회 여약사 이사, 손양자 서울시주부환경연합 총무 등이 수상했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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