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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유증 무서운 여성암, 조기 치료해야
정효정 기자 | 승인 2012.11.21 10:28

이 달 초 한 50대 부부의 사망 기사가 여러 신문의 사회면에 게재됐다. 2개월 전 자궁경부암 치료를 위해 자궁 적출 수술을 받고 심한 우울증을 앓던 50대 여성이 남편을 흉기로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었다.

이 여성뿐 아니라 자궁경부암이나 유방암 같은 여성암 치료를 위해 자궁적출이나 유방 절제술을 받은 여성들 중에는 여성으로서의 상징을 잃었다는 극심한 상실감 때문에 우울증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다.

자궁적출 수술 후 40% 이상이 과로, 불면증, 신경과민, 기억상실을 호소하고, 80% 가량이 우울감을 느끼며 약 20%는 성생활에도 지장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처럼 암 수술 후 신병 치료와 체력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우울증까지 겪는다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는 것은 물론 암 완치에도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최근에는 암 치료 시에도 가급적 장기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고 있지만, ‘장기를 얼마만큼 보존할 수 있느냐’는 ‘얼마만큼 빨리 발견했느냐’에 달려 있다. 정기 검진과 질병의 조기 발견이 중요한 대목이다.

이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김동석 위원은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인 상피내암 단계도 병변부위에 따른 국소적인 치료가 가능하므로, 년 1회 정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의 피부, 즉 상피는 여성의 일생 동안 여러 자극에 의해 꾸준히 정상적인 변형 과정을 거치는데, 이 때 상피층에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이 되면, 세포 변형이 일어나면서 세포가 다른 모양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는 상피세포 이형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때 지속적으로 암을 유발하는 조건이 갖춰지면 상피내암을 거쳐 침윤암으로 진행되는 것이 자궁경부암의 발생과정이다.

따라서 상피내암은 침윤암으로 되기 전 단계라는 의미이며, 암세포가 침윤이 되기 시작하면 치료 범위도 넓어져 완치율이 떨어지고 재발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상피이형증이 서서히 진행되어 상피층 전체로 퍼지면서 결국 상피층 전체가 암세포로 된 상피내암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 시기는 상피층 밑의 기저막을 뚫고 암세포가 퍼지기 전 단계이므로 이 시기에 조기진단을 하면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침윤암으로 발전하기 전 상피내 종양 단계에서 수 년 간의 잠복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 등으로 미리 예방 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예방에 실패하더라도 반복적인 자궁경부세포검사를 통하여 상피내종양 단계에서 조기에 발견해 완치할 수 있다.

이어 김동석 위원은 “자궁경부 상피내암은 아직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국소적인 치료로도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궁경부 상피내암의 국소적 치료에는 약물 치료나 얼려서 파괴하는 냉동치료, 레이저, 고주파 등의 열로 변형된 상피를 파괴하는 방법과 메스나 레이저, 고주파 칼로 상피를 도려내는 방법 등이 있다.

치료 방법의 선택은 상피내암의 단계에 따라, 환자의 자궁경부 상태나 향후 임신 계획,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한 목적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김동석 위원은 “어떠한 치료를 받더라도 상피내 종양은 완치율이 높으므로, 조기진단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셈”이라며 “따라서 상피내 종양이 발견되면 산부인과 의사의 지시대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되,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미리 맞으면 세포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를 형성해 줘 예방이 가능하고,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자궁경부 상태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받으면 자궁경부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자료제공: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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