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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물질 생리대 논란, 여성소비자는 불안하다릴리안 생리대 사용 소비자, 부작용 호소
서유리 기자 | 승인 2017.08.24 10:27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그 얘기 들었어? 릴리안 생리대에서 독성 물질 나왔대” “릴리안만 문제가 아니고 10개 제품에서 나왔다던데 어떤 제품일까”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다.

평소 밥상에 단골로 등장하던 효자 식품 ‘달걀’에서 살충제가 검출되면서 받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여성들의 민감한 부위에 직접 닿는 생필품인 ‘생리대’에서 독성이 포함된 총휘발성 유기화합물(TVOC)이 검출됐다는 소식은 충격을 넘어 공포로 다가왔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에는 지난 1년 전부터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왔다. 생리 양이 줄거나 생리불순, 피부 발진이 일어났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한 시민단체가 주최한 ‘여성건강을 위한 안전한 월경용품 토론회’에서 발표된 국내 유통 생리대 10여종에서 독성이 포함된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과 관련, 10여종에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작용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소비자들은 집단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법무법인 법정원은 지난 21일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 준비 모임’ 카페를 개설하고, 해당 제품을 사용한 뒤 신체적 증상 및 정신상 고통 등의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

논란이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릴리안 제품에 대해 품질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품질검사는 매년 유통 중인 제품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품질관리 기준에 맞게 생산됐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총휘발성 유기화합물(TVOC)은 규제 항목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현재 생리대에 대한 규제 항목이 폼알데하이드와 형광물질, 산·알칼리, 색소, 포름알데히드 등 9개 항목으로 관리기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관련 연구사업을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리대 유해물질에 대한 조사와 전 성분 표시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생리대 사용으로 인한 화학물질 노출과 건강 영향에 대한 조사가 미미하고, 생리대의 화학물질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소량 검출됐다 하더라도 안전하다고 간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말 그렇다. 공개된 릴리안 제품뿐만 아니라 여성의 생식기에 사용하는 위생용품 전반의 유해물질 종류와 노출 수준 등 위해성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한다. 그래야 여성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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