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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에 화장품업계도 실적 희비 교차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08.14 17:16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의 여파로 국내 화장품 업계의 희비가 교차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기업이 있는 반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실적이 개선된 기업도 있었다.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그동안 내수침체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내 반한 감정 확산, 중국인 관광객 급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국내 1위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에 직격탄을 맞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2분기 매출 1조4130억원, 영업이익 1304억을 기록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57.9% 감소한 수치다.

계열사별로 보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장 위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이 감소했다.

특히 국내 사업 매출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면세 채널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 역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돼 전년 같은기간 대비 7.3% 성장한 8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 등 다른 계열사들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장의 매출이 부진한 결과 매출이 12% 감소한 3518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685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 역시 면세 채널과 관광 상권 로드숍 매출이 부진으로 매출 1399억원으로 16%줄고,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66%에 감소했다. 에스쁘아는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로 매출이 다소 증가한 223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적자는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면세점 채널이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브랜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손실이 커졌다”고 관측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브랜드 및 채널 정비, 글로벌 시장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상 최대 반기 실적 기록하며 아모레 추격

이와 달리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럭셔리 중심의 화장품 사업 운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가며 2분기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 1조5301억원. 영업이익 232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역신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해 사상 최대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화장품사업 부문 2분기 매출은 7812억원, 영업이익 14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 2.7% 감소했다.

중국 관광객 수 급감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은 면세점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지만,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매출 상승하면서 상당 부분 상쇄했고, 국내 백화점, 방문판매 매출 또한 지속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 2분기 매출은 3732억원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윤고’가 중국관광객이 감소하며 매출이 축소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음료사업 2분기 매출은 3757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 28.1% 증가했다. 주요 탄산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씨그램’, ‘토레타’, ‘갈아만든 배’ 등의 비탄산 매출이 고성장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에 집중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포트폴리오와 달리 LG생활건강은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사업 다분야에 나서면서 중국의 사드 보복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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