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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맞아 전국은 바가지요금 ‘비상’
서유리 기자 | 승인 2017.08.08 18:11
사진과 본 기사는 큰 관계 없음/뉴시스 제공.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지난 주말 가족들과 강원도로 휴가를 떠난 소비자 김모씨는 근처 숙소를 알아보다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에 놀란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극성수기라 마땅한 숙소도 없었지만, 그나마 방이 있는 곳은 1박에 50만 원이 넘었기 때문.

아쉬운대로 모텔 등 숙박업소를 알아보려 했지만 이들 업체는 가격을 알려주지도 않고 우선 방문을 하라고 안내한 후 평소 가격의 5배 이상 비싸게 불렀다.

터무니없는 가격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1년에 한 번 뿐인 가족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았던 김씨는 결국 하룻밤에 3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하고 1박을 머물러야 했다,

김씨는 “마땅한 숙박 공간도 없었지만 방이 있는 곳은 가격이 너무 높았다. 암만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성수기와 비수기의 가격 차이를 두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너무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바가지요금’ 행태가 비상이 걸렸다.

계곡 내 평상을 빌리는 가격이 20만 원에 육박하고 부산의 한 해수욕장 내에서는 돗자리 및 음료수 가격을 ‘시가’로 표시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숙박업체의 가격이다. 본래도 전국 펜션에서는 휴가철 ‘극성수기’ 요금을 적용, 비수기에 비해 3배 이상 비싸지만, 이마저도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아 가격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하거나 예약한 숙박업소의 위생이 불량한 경우도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휴가철 국내 여행을 가기보다는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항공권만 저렴하게 구하면 국내 여행을 가는 것과 금액은 비슷하면서도, 가성비는 더 좋아 만족도가 훨씬 크다는 것.

실제 소비자 서모씨는 “여름휴가를 제주도로 다녀왔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 동남아여행을 갔을 때보다 여행 경비가 더 많이 들었다”며 “이럴 바엔 앞으로 국내로 가지 말고 해외로 떠나는 게 낫겠다고 가족들 모두가 입을 모았다”고 밝혔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바가지요금에 형편없는 서비스로 소비자들은 즐거운 휴가를 망치고 있다”며 “상인들은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이야기하지만, 횡포에 가까운 가격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도 국내여행 독려 캠페인 외에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광산업의 질적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은커녕 매년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는 관광수지 적자개선 대책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여름휴가 성수기 동안 전체 공항이용 여행객이 684만 명, 하루 평균 여행객은 18만여 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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