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매년 8월 1일부터 일주일간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가 지정한 세계 모유수유주간(WBW)이다. 이때가 되면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알리는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모유수유는 아기의 두뇌발달과 각종 질환 예방은 물론 유방암 발병률 감소, 산후 신체 정상화 등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에서도 모유수유를 실천하는 산모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의 모유수유율은 1970년대 90%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모유 대체품의 증가와 모유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1997년 14%로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201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완전모유수유율(출산 후 6개월까지)은 국내의 경우 18.3%로 국제평균수준인 38%에 절반도 안 된다.

이는 모유 대체품 증가, 모유수유 시설의 부족, 잘못된 정보, 일터의 부족, 건강 문제 등으로 모유수유를 포기하는 여성이 많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에 한국모유수유넷은 세계 모유수유주간을 기념해, 국회의원회관 제2층 제9 간담회실에서 ‘WHO 모유수유 관련 지침 변경과 한국모유수유정책의 현황 및 개선방안’에 대한 기념 토론회 및 제9대 한국모유수유넷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토론회에는 김선희 대구가톨릭대 교수, 신한미 인천가정법원 부장판사, 김윤미 가천대학교 교수가 참석, ‘WBTi 트렌드에 근거한 한국의 모유수유현황’, ‘모유수유관련 법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건의료관련기관과 모유대체품 제조사간의 이해관계상충 현황과 제언’ 등에 대해 발표했다.

왼쪽부터 신정민씨와 조애진 한국모윳유넷 회장

제9대 한국모유수유넷 홍보대사로는 4남 3녀를 모유로 양육한 신정민씨가 선정됐다. 신정민씨는 여섯 아이 모두 15개월에서 18개월 모유로 완모하고, 일곱째인 예빛양 역시 모유수유 중이다.

신정민씨는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 모유수유하려고 할 때 아기 젖을 물리는 것도 어렵고 엄마도 아기도 몰라서 굉장히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며 “그때 왜 모유수유가 좋다고 하면서 모유수유방법을 가르치고 인도해주는 곳이 없나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에서도 모유수유를 하려 하다가 아기가 잘 안 먹고 모유가 잘 안 나오면 분유를 먹이고, 어머니도 포기한다”면서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하고 모유수유를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엄마들을 도와주는 의료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한, 이날 열린 기념식은 조애진 한국모유수유넷 회장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으며,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영사를 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재옥 IBFAN Asia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모유의 장점을 인정, 생후 6개월까지 영아의 영양을 위해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12~24개월까지 모유수유를 지속하면서 보충식을 먹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재옥 IBFAN Asia 대표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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