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대우건설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780억원을 내는 어닝 스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별 역대 최고 수치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시장전망치도 크게 상회했다.

시장 전망치는 애프앤가이드 기준 200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942억원)대비 146.1% 증가한 47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올 2분기에만 2569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1126억원)와 직전분기 92211억원)대비 각각 128.2%, 16.2%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5조7653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5875억원)대비 3.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3400억원으로 전년 동기(462억원)대비 635.9%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분양사업 활황세에 힘입어 주택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수주액은 4조84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조6191억원)대비 4.8%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상반기 신규수주 내부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해외에서도 다수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어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건설의 이 같은 호실적 발표에 증권사들도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은 대우건설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은 "대우건설이 올해 연간 9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택 부분의 이익 증가와 해외부분의 정상화로 이 같은 실적상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높여 질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경쟁력을 가진 국내 분양사업도 활발히 진행해 연말까지 2만2815가구의 아파트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에서는 하반기 오만두쿰 정유 공장을 비롯한 러시아, 나이지리아 플랜트 등 연내 수주를 목표로 한 프로젝트 가시화로 해외수주 가이던스 2조원을 충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베트남 하노이 빌라 분양과 일부 토지 매각 수익으로 8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26일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회계 처리에 있어 대규모 손실 처리를 했기 때문에 실적 개선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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