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카카오뱅크가 오늘 전격 출범했다. 케이뱅크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의 후속주자로 출발한 만큼, 카카오뱅크의 상품 차별성과 함께 은산분리 규제에 대한 영업 플랜 또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일인 27일 서울 세빛섬에서 카카오뱅크 비데이(B-day) 출범식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진행, 주요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가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오전 발생한 서버 장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영업이 시작된 오전 7시부터 고객들의 서버 접속이 몰리면서, 일부 고객들의 계좌개설 및 대출신청이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윤호영 대표는 동시접속 가능 인원에 대한 질문에 “카카오뱅크는 몇 만 명이 몰려도 문제없이 접속 가능하다”며 “전산망 장애 이유는 카카오뱅크 보다는 유관기관에 다녀오는 속도가 짧은 시간 내에 데이터가 몰려 장애가 발생한 것 같다. 양해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오전 7시 영업을 시작한 이후, 오후 1시 현재 기준 앱 다운로드 17만건을 넘어섰고 계좌개설 수는 6만5500건 좌를 기록했다. 한 시간 당 1만 계좌씩 유입된 셈이다. 아울러 대출신청 급증으로 나이스 평가정보원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출 영업에 대한 우려도 일었다. 케이뱅크의 경우, 신용대출 급증으로 인해 신용대출상품인 ‘직장인K’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용우 대표는 “카카오뱅크 나름대로 대출 및 관련사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증자 이슈가 발생한다 해도 그를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갑작스런 서비스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증자 예정 계획 또한 밝혔다.

3대 수수료(이체 수수료, ATM수수료, 알림 수수료) 면제 또한 화두에 올랐다. 시중은행의 경우 월 실적을 충족한 고객에 여러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지만, 3대 수수료를 전부 면제한 것은 카카오뱅크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에 윤 대표는 “고객에게 최대한 혜택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3대 수수료 면제이기 때문에 2017년 말까지라는 가정된 기한을 잡아둔 것”이라며 "실제 현황에 따라 올해 연말에 내년도 상황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택시 및 기존 카카오의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은행 업무 자체에 신뢰를 받고자 한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이 어느 정도 형성되면 그 고객들이 카카오의 다양한 부분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으로, 기본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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