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BNK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 우려와 함께 외부 인사 선출에도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금융산업노조(이하 금융노조)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BNK 금융지주회장 선임 문제는 문재인 정부가 금융 산업의 고질적인 낙하산 인사와 관치금융에 대해 어떤 태도와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라며 “낙하산 인사가 자행된다면 대통령에 대한 신뢰의 파탄을 뛰어 넘어 금융 산업 전반에 관치금융의 불행한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BNK금융그룹은 경상도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금융그룹으로 부산은행 및 경남은행 등의 금융사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4월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이 엘씨티 특혜 대출 및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 수감됐으며, 최근 보석신청이 기각되자 BNK금융은 경영공백 4개월 만에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

지주회장이 부산은행장을 겸직하는 시스템을 유지하던 BNK금융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겸직을 분리하며, 21일부터는 회장 후보 공모를 시작했다. 후보 지원 자격 항목에는 내·외부 인사 여부는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는 외부 인사가 아닌 BNK금융 내부 인사 선출의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노조는 “외부인사는 지역과 조직에 대한 이해와 직원과의 공감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더구나 BNK는 경영공백의 비상상황으로, 지역금융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지역경제와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내부인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BNK 인사와 관련해 외부의 개입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며 외부의 입김을 철저히 배제한 상황에서 직원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내부인사가 최종 선정되는 그날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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