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지난 10일 오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나눔의 집'에서 김군자 할머니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이 23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현백 장관은 “올 들어 피해 할머님이 벌써 세 번째로 돌아가신 것이어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여가부는 고(故) 김군자 할머니를 포함한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회복을 위해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께서 노후를 편안한 마음으로 보내실 수 있도록 생활안정 지원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故) 김군자 할머니는 1926년생으로, 중국 훈춘의 위안소에서 3년 정도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으며 1945년 강원도 철원으로 귀환한 뒤 1998년 나눔의 집으로 옮겨와 생활해왔다. 김할머니는 고령으로 인한 고혈압, 만성 기관지 천식 등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돼 23일 오전 만9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정 장관은 취임 후 첫 현장행보로 ‘나눔의 집’을 방문했을 당시, 고(故) 김군자 할머니를 만나 “앞으로 정부는 할머니들 입장에서 ‘위안부’ 문제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전한 바 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유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담은 조전을 보낼 예정이며, 여성가족부가 장례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총 서른일곱 명으로 줄었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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