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김용범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김용범 현 금융위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이어 부위원장까지 금융위 인선이 완료되면서, 이후 금융권 인사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20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 부위원장은 금융에 정통한 관료”라며 “업무 전문성은 물론 기획력과 분석력이 뛰어나고 소통력도 겸비해 새 정부 금융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2000년부터 2005년까지는 세계은행 선임재무전문가를 맡기도 했다. 2015년 11월부터는 금융위 사무처장으로 근무해왔다.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가계부채 대책 등의 금융 난제를 실무로 경험한 김 부위원장은 금융위에서 드물게 미시금융과 거시금융 모두에 능통한 인재로 꼽히고 있다. 금융정책 뿐 아니라 경제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이다.

한편 금융위원회 인선이 완료되면서, 금융 공공기관 인선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 인사 변화는 통상 금융권 인사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내정자들이 맡고 있던 자리가 새로운 공석이 되면서 연쇄적 인사 단행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임기가 11월까지 남아있지만 정권 교체와 더불어 조기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맡은 바 있는 수출입은행과 SGI서울보증보험 수장 또한 공석으로 남아있다. Sh수협은행은 후임 행장을 찾지 못해 지난 4월부터 비워져 있는 상태다.

KDB산업은행 이동걸 행장과 한국거래소 정찬우 이사장의 경우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어 자진 사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등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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