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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내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진입은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두 번째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월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한 카카오뱅크는 4월 본인가를 획득, 이후 실거래 운영 점검 등을 통해 운영 준비를 지속해왔다.

카카오뱅크 또한 케이뱅크와 같이 오프라인 지점을 두지 않고 디지털 채널로만 영업을 영위한다. 웹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케이뱅크와 달리,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을 통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 수시입출금식 예·적금 상품과 신용대출, 소액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의 대출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강점은 국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톡은 약 4200만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어, 카카오뱅크는 송금 시 카카오톡 주소록을 활용하고 체크카드에도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하는 등 기존 카카오를 최대한 활용해 고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하지만 은산분리 완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 통과 여부가 카카오뱅크의 영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기 경영을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불가피한데, 비금융사의 지본 보유 한도가 4%로 제한돼 있어 증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채널에 대한 판매관리비가 들어가지 않아, 이 비용을 통해 예금 금리를 올리고 대출 금리를 낮춰 금리 경쟁력을 제공한다. 하지만 대출은 위험가중자산으로 분류돼, 자본 확충 없이 대출 비중이 늘어나면 자기자본비율(BIS)이 낮아져 부실은행으로 시정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

앞서 상반기 250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신용대출로 인한 여신액이 급증하자 자본금 확충을 위해 ‘직장인 K’ 상품 판매를 잠시 중단했다. 최근에는 컨소시엄 21개 주주사를 방문해 주주설명회를 통해 동일 비율로 유상증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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