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피자에땅을 운영중인 에땅 주식회사가 최근 불거진 ‘알새우 폭리’ ‘치즈 통행세’ 등의 갑질논란에 대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에땅 주식회사는 피자에땅, 오븐에 빠진 닭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이다.

에땅 관계자는 11일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7월 6일 연합뉴스 TV 보도의 제보 영상은 2년전 상황”이며 “해당 매장(전 인천구월점)에 대해 본사는 물리력을 동원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또 “최근 보도된 당사 관련 이슈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2년전 무혐의 판정을 받은 내용이다”고 말했다.

피자에땅은 가맹점 관리 및 계약에 대해서는 현장과 상황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없이 일방의 최근 자사 관련 보도에 등장하는 매장들은 이미 2년전 계약이 종료된 가맹점들로 이들은 본사에 대한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자에땅은 “지난 7월 6일 보도된 제보 영상은 2년전 자료로 해당 매장(전 인천구월점)은 본사의 매장 평가관리에서 연속해 최하등급을 받은 곳으로 본사와의 계약사항을 심각하게 위반해 관리 감독이 필요했던 매장이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외식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음식 맛의 유지를 위한 식자재 부분을 매장에서 임의적으로 구입해 사용하는 등 심각한 계약사항이 있었다”며 “특히 피자는 우리 자녀들이 즐겨먹는 먹거리이기 때문에 매장의 위생, 청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상기 매장의 경우 매장의 위생 청결 측면에서 문제가 많은 매장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본사 직원이 수차례 방문해 점검을 하고자 했으나 이를 물리적으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피자에땅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매장 점검에는 본사 직원 1~2명이 파견되지만 수 차례 물리적 거부를 당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수퍼바이저, 평가관리자, 상위 책임자 등 여러 명의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매장 점검, 계약사항, 이행 확인을 위해 방문한 것이지 결코 위협을 가하거나 물리적 힘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에 앞서 이들 중 한 명은 공정위 신고와 점주협의제 활동 중단을 조건으로 본사에 자신들의 매장을 매입(매장당 4억원 선)해 줄 것을 요구(2015년 6월 26일자 매장 매입 요구에 대한 녹취 파일 첨부)했고 본사에서 이를 맏아들이지 않자 공정위에 신고를 한 것이다”고 말했다.

에땅 측은 가맹점주들과의 상행 협력을 위해 10년간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가맹점이 원하는 경우 문제가 없는 가맹점이라면 어느 매장이든 연장 계약에 응해 왔다고 전했다.

에땅은 지난 6월 17일자 SBS CNBC 보도와 7월 6일자 중앙일보 보도 등에서 언급된 식자재 가격에 대해 “가맹점주와의 상생 차원에서 공급가를 인하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 치즈배합에 따라 피자맛이 달라지는 치즈 블렌딩에 다라 치즈 가격은 달라진다”며 피자에땅의 치즈공급가는 시장가격에 비춰 결코 높은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알새우 가격에 대해서는 “뉴스에 보도된 내용은 알새우에 대한 중량이나 규격에 대한 어떠한 비교기준이 없기 때문에 당사가 공급하는 가격이 비싼지 싼지에 대한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 현재 피자에땅에 공급되고 있는 알새우의 공급가격은 인터넷 판매가 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또 “도우 가격 역시 단지 재료를 공급해 매장에서 직접 도우를 반죽하는 것과 완성품 도우를 비교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당시는 2012년부터 가맹점 별로 품질과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에땅 내 자체 제조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완성된 도우를 일괄 제조해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도내용에서 430원(원기로 추정)이라는 금액이 어떤 근거로 나왔는지에 대한 해명이 없다”며 “2012년의 볼도우 라지사이즈의 공급 가격은 770원이었고 올해 편재 수퍼 곡물이 첨가되어 업그레이드된 볼도우 라지사이즈의 공급가격은 870원이다. 동종업계에서 도우 공급가격을 비교해 봐도 당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가격이 바싸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통행세는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불필요한 업체와 중간 과정을 끼워 넣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이지 에땅과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다. 올당은 식자재를 제조 납품하는 회사가 아니다. 단지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며 “에땅은 물류회사를 설립해 물류 배송 시스템을 정비 개선한 것이다. 부당한 이익을 취하기 위해 업체나 과정을 끼워 넣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피자에땅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올당의 설립 이전과 이후 피자에땅 가맹점에 공급되는 상품의 공급 가격에 대한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선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모임인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 관계자들이 나와 계약 단계부터 업계 전반에 관행처럼 만연된 가맹본사의 ‘갑질 횡포’ 부당함을 호소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김경무 피자에땅가맹점주협회 부회장은 300여 개 피자에땅 가맹점을 둔 에땅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놓고 “터무니 없는 소리”라며 핏대를 세웠다. 

에땅은 전날 각 언론기관에 보낸 자료를 통해 소위 말하는 ‘치즈통행세’와 관련해 자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에땅 대표의 가족이 운영하는 납품업체를 통해 가맹점에 식자재를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등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공정위가 일부 혐의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내린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모든 행위가 무혐의 처리가 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오픈 기자회견에는 미스터피자, 피자헛, 뽕뜨락피자, 피자에땅 등 19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협의회가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가맹점주단체 파괴를 규탄한다”며 “가맹 본사 전반으로 검찰의 수사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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