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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햄버거 때문" VS 맥도날드 "제품 문제 없어" '햄버거병' 공방 계속
서유리 기자 | 승인 2017.07.07 16:09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햄버거를 먹은 후 자녀가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은 후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측이 맥도날드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5일 피해자 측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혜 황다연 변호사는 피해 어린이의 어머니인 최은주씨와 함께 서울 중앙지검 청사를 찾아 한국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형사2부(부장검사 이철희)에 배당했다.

형사2부는 국민건강·의료 전담 부서로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했던 곳이다.

황 변호사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어린이는 지난해 9월 경기도 평택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뒤부터 복통이 시작됐고,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올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져 3일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며 “출혈성 장염에 이은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진단 받고 2달 뒤 퇴원했지만 신장장애 2급의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미국에서는 1982년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며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의 0157 대장균이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피해자는 햄버거를 먹기 전까지 활발하게 뛰어놀던 건강한 아이였던 점, 당일 햄버거 외엔 먹은 음식이 없었고 약 2시간 뒤부터 복통과 구역질, 설사 증상이 시작된 점을 미뤄보아 햄버거 외엔 다른 원인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맥도날드 측은 “패티를 조리할 때 정해진 조리 기준에 따라 그릴로 상단 218.5도 및 176.8도로 세팅돼 위 아래로 동시에 구워지며, 한 번에 8-9장이 구워진다. 매일 점장 또는 매니저가 ‘식품 안전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그릴 및 조리된 패티의 온도를 측정하여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덜 익은 패티는 있을 수 없다”고 소비자 측 주장에 전면 반박했다.

또한 입장문을 통해 “당일 최씨가 취식한 제품과 같은 제품이 300여 개 판매됐으나 제품 이상이나 건강 이상 사례가 보고된 바 없었고, 시청 위생과에서 두 차례에 걸쳐 매장 방문 및 위생 점검을 실시했으나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고객이 발병 원인으로 수입 쇠고기를 언급했으나 당일 고객이 취식한 제품에 사용된 패티는 국산 돈육, 내장 등도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아이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도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11곳에 고기 패티의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충분히 익혀서 소비자에게 제공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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