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금융위원회가 대우건설의 신속 매각 방침을 보고할 예정이다.

매각시기를 늦출 경우 대우조선해양처럼 부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금융위은 전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7일 대우선설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외 증권사와 회계 법인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다.

금융위는 대우건설을 최대한 빨리 매각하는 것은 산업은행과 이미 논의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대우건설 매각에 여러 장애요소들이 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대우조선해양 추가 자금지원 결정으로 고역을 치렀던 금융위 역시 최대한 빨리 적정가격에 대우건설을 시장으로 돌려보내야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산은이 대우건설에 투입한 자금을 100%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빨리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최근 대우건설 지배구조 리스크나 2대 주주의 오버행 부담 등은 전혀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대우건설 2대 주주인 IBK투자증권 케이론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보유 중인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각해 주가가 7000원선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산은이 2010년 주당 1만8000원에 대우건설 지분 50.85%를 산 것을 고려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도 대우건설 인수 시 들어간 3조언대 자금을 회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산은 관계자는 “오버행(대리매물)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실적이 양호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자문사 선정을 마친 후 일반적인 실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9~10월 정도에 매각 공고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정권 초 개업 재편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같은 경기 선순환에 일조한다는 명목 하에 기업구조 조정 속도를 높이고 있다.

7일 금융위원회에서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맡는 부서들이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에게 업무 보고를 할 예정이다. 구조조정지원팀은 KDB산업은행이 대주주인 대우건설의 신속 매각 방침을 보고할 예정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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