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성소비자신문>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정부가 ‘여성 장관 30%’ 공약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정당 지도부에도 여성이 잇따라 출현하고 있다. 이혜훈 의원이 바른정당 신임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원내 5개 정당 중 3개 정당이 여성 당대표를 갖게 됐다.

이혜훈 의원은 2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36.9%의 득표율을 얻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 의원과 아울러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하태경 의원은 33.1%의 득표율을 얻고 당 최고의원으로 뽑혔다.

이 의원은 제17대 국회 당시 한나라당으로 서울 서초구 갑에 당선돼 제 18대와 20대에도 같은 지역구에서 활동해온 3선 의원이다. 올해 초 바른정당에 입당해 지난 대선에서는 유승민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며 선거활동을 지원하는 등 ‘친유’계 인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보수의 본진이 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며 “진영에 매몰돼 사사건건 반대하는 발목 잡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보수 개혁의지를 밝혔다. 첫 공식 일정이 시작된 27일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는 것으로 당대표로서의 첫 일정을 열었다.

이 의원이 바른정당 신임 대표로 선출되면서, ‘추미애-심상정-이혜훈’ 라인이 형성되며 정계에도 여성 트로이카 양상이 펼쳐지게 됐다. 여야 주요 지도부가 여성으로 채워진 것이 여야관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구 출신의 지역구 5선 의원으로, TK출신 첫 여성 야당 대표이기도 하다. DJ 대선 당시 TK진영에서의 꿋꿋한 유세활동으로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을 갖게 된 그는 이후에도 강단 있는 리더십을 보이며 카리스마있는 여성의원의 이미지를 굳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경우, 여장부 같은 면모와 함께 친근함으로 지난 대선에서 ‘심블리’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대선 TV토론회에서 단호하고 명확한 토론 태도로 지지율이 상승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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