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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내부 거래 일감몰아주기 논란
김희정 기자 | 승인 2017.06.23 18:14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한국타이어의 심각한 내부 거래가 도마에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SI계열사인 엠프론티어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엠프론티어는 시스템 관리 및 통합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타이어그룹의 SI 계열사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3년에 매출 781억원에서 지난해 12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13년 7억8572만원에서 2015년 55억6922만원으로 뛰었다.

엠프론티어가 이처럼 단기간에 놓은 실적을 기록한 건 그룹 차원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5년 엠프론티어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3년 51.2%에서 2015년 87.1%로 2년 사이에 35.9% 증가했다. 2016년 엠프론티어의 내부 거래 비중은 81.8%에 달한다.

엠프론티어는 조양래 회장의 자녀들이 전체 지분의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40%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조 회장의 두 아들인 조현식 사장과 조현범 사장이 각각 24%씩, 딸인 조희경씨가 1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계열사 SI 업체는 내부 전산시스템과 보완의 중요성을 내세워 설립된 뒤  내부 거래를 통해 덩치를 키우고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엠프론티어 외에도 내부거래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한국타이어의 계열사로는 신양관광개발과 엠케이테크놀로지가 거론되고 있다.

SI 계열사는 주로 편법적인 상속 및 이윤 추구 수단으로 약용되기도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만약 SI 계열사 주식을 2세에게 헐값에 넘긴 후 내부 거래 단가를 높여 SI 계열사의 수익을 높인다면 이를 넘겨 받은 2세는 막대한 이들을 얻을 수 있는 것. 또 대부분의 SI 계열사들의 과거 비상장 회사여서 이들 회사들이 상장할 경우 막대한 이득을 취할 수 있다.

현 공정거래법은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 총수 일가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상장 계열사(비상장 20%) 중 내부 거래 금액이 200억원 또는 연간 매출의 12%를 넘어설 경우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총수 일가 지분이 60%, 내부 거래롤 올린 매출이 1127억원(2016년 기준)에 달하는 엠프론티어는 규제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 다만 공정위는 보안성, 긴급성 등의 적용 제외 사유를 두고 있어 사실상 SI 계열사들이 단속을 빠져나갈 수 있다.

신양관광개발은 건물 및 시설관리, 부동산임대업 등을 하는 회사로 지난해 23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100% 내부거래로 이루어졌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로부터 20억원, 한국타이어로부터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5년과 2014년에도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양관광개발 역시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 사장이 44.12%,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32.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두 딸이 가지고 있어 사실상 조 회장 자녀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엠케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매출액 573억원 중 565억원인 98.6%가 내부거래로 이루어졌다. 이 회사의 지분은 한국타이어가 50.1%, 나머지 49.9%는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사장 형제가 갖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처럼 SI 업체들의 내부 거래 의존도가 높은 것은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후계자들의 회사를 키워 승계에 활용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이들 계열사들은 배당을 통한 현금 창고 역할은 물론 향후 상장 및 합병을 통해 지분 승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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