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면서 창업에 뛰어드는 여성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5세 이상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은 올해 1월 1082만명에서 4월 1132만명으로 증가했다. 창업자도 증가 추세다. 중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신설법인은 여성 8289개, 남성 2만5050개다. 여성은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한 반면 남성은 1.6% 감소했다. 

특히 여성 개인사업자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국세청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중 여성의 비율은 40.2%다. 2011년 38.7%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문제는 어떤 아이템과 브랜드를 선택하느냐다.  여성은 가사와 일, 두 가지 모두를 신경 써야 한다는 점에서 남성과 다르다. 

따라서 노동강도가 낮으면서도 경험부족을 해결해 줄 본사의 노하우와 지원 등이 있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게 이롭다. 아울러 여성 창업자들 상당수는 창업 후에도 육아와 가사의 부담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운영이 간편하고 1억원 내외의 소자본으로 가능한 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프로의식 없이 뛰어들었다가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대표적인 여성 소자본 창업 아이템은 세탁편의점, 치킨, 피자, 김밥전문점 등이 있다. 운영이 편리한데다 대중적인 수요가 있어 매출도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탁전문업체 월드크리닝의 장점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장비로 완벽한 품질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이용 고객의 만족도로 인해 재방문률이 높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월드크리닝의 또 하나의 장점은 예비창업자에 맞춘 다양한 가맹점 시스템이다. 세탁편의점에 이어 셀프세탁방인 코인론드리숍으로도 오픈이 가능하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는 오븐구이 치킨을 내세우는 구어스치킨은 원가창업을 위한 8무()無 정책을 표방한다. 가맹비와 교육비를 받지 않는데다 인테리어와 간판, 주방집기 등은 창업자가 직접 계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본사 개설마진을 없앴다. 

이러한 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가맹본사인 대대에프씨가 30년 창업현장 최고의 전문가 집단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대에프씨는 닭강정 글로벌 브랜드 꿀닭과 20년 전통의 원조 숯불바비큐 바비큐보스를 운영중이다. 

18인치 대형 피자를 선보이는 피자배달전문점 피자헤븐은 유명 피자 브랜드에 못지 않는 맛을 가지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과 젊은층의 수요가 높다. 피자 도우는 냉장도우로 생산해 맛이 뛰어나고 매장관리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피자헤븐의 메뉴는 일반적인 피자부터 도우가 얇은 씬 피자까지 5가지 도우 선택을 비롯해 다양하다. 치킨과 스파게티, 파스타, 크피스피타코버거 등의 메뉴도 선보이면서 매출의 다각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김밥 전문점 정성만김밥은 숯불향 고기를 곁들인 독특한 김밥 메뉴에 부리또를 더해 매출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아이와 여성들이 즐겨 찾는 김밥전문점의 메뉴 폭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부리또 종류도 다양하다. 오메가3 등 영양소가 가득한 신선한 생연어가 들어간 생연어부리또를 비롯해 소불고기부리또, 새우튀김부리또, 매콤불닭부리또, 베이컨부리또 등이 있다.

종업원이 필요없는 시스템을 갖춘 1인 가구 아이템도 여성 창업자들이 수월하게 오픈할 수 있다. 덮밥&이자까야 바베더퍼는 주방을 중심으로 바형태로 인테리어됐다. 주문은 매장에 비치된 식권발매기를 통해 하면 된다.

고객들이 직접 주문하도록 만들어 종업원이 필요없는 시스템이다. 바베더퍼는 일본식 밥집 콘셉트다. 메뉴는 탄두리, 바비큐, 짜장페퍼 등 12종이다.

한식의 기본은 밥이라는 점을 강조한 니드맘밥도 1인 가구를 겨냥한 브랜드다. 국내의 대표적인 쌀 산지의 농협과 협력해 최상급 미질을 갖춘 쌀만을 취급한다.

아울러 매장에 쌀겨를 벗겨내는 설비인 정미기를 설치해 놓고 밥을 짓기 직전에 쌀을 정미해 신선도를 높였다. 여기에 오래동안 물에 불린 후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가마솥에 밥을 짓는 방식이다. 쌀밥의 참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니드맘밥의 또 다른 특징은 부부가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1인용 좌석만 매장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배치했다. 공간활용을 극대화해 작은 점포로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한복전문점도 관심받고 있다. 갈중이는 제주 전통 옷인 갈옷을 제작, 판매하는 브랜드다. 갈옷은 항균·항취 작용이 탁월해 피부가 민감한 어른이나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좋다.

갈중이의 경쟁력은 자체 디자인실과 영농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원단 생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체험교실 운영을 통해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갈중이가 운영중인 쇼핑몰 갈빛누리도 인기다. 쇼핑몰에는 실생활에서 멋스러움을 자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창업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카페창업도 괜찮다. 문제는 차별성이다. 커피의 맛만으로는 고객의 발길을 잡기 힘들다. 경쟁력 있는 사이드메뉴를 갖춰야 한다. 샌드위치&토스트전문점 카페샌앤토는 프리미엄 샌드위치가 돋보인다. 국내 고급 호텔 등에서도 맛을 인정받을 정도로 품질이 높다는게 장점이다.

여기에 커피 등 다양한 음료도 갖췄다. 카페샌앤토는 커피와 샌드위치를 묶은 세트메뉴가 가성비 높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다. 세트메뉴에 제공되는 샌드위치 종류는 에그베이컨, 맛살 등 고객 수요가 높은 6가지다. 오전 10시까지 커피를 포함해 3500원에 즐길 수 있다. 가맹점마다 시간과 종류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창업 박람회와 설명회 발품 팔아라

창업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박람회와 설명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창업시장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홀로 창업보다는 지금은 인지도 높고 본사의 가맹점에 대한 관리력이 뛰어난 프랜차이즈 업체를 통한 창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매주 또는 격주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 중에서는 관심 있는 업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예비창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주고 있다.

이같은 설명회는 ‘체험창업’을 하기 위한 전 단계로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창업은 한 가지만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면 성공하기 어렵다.

다양한 각도에서 정보를 고루 받아들이고 그를 자신의 방식에 접목시킬 수 있어야 실패보다 성공에 이룰 수 있다. 능동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적극적인 실천력이 필요하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icanbi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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