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에어컨을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나, 설치 및 A/S 관련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에어컨’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444건으로, 2014년 107건, 2015년 127건, 2016년 21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6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냉방불량·작동오류 등 ‘품질·A/S’ 관련이 48.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설치미흡에 따른 누수, 시설물 파손 및 설치비용 과다 청구 등 ‘설치’ 관련 28.6%, ‘계약’ 관련 19.4% 등의 순이었다.

특히 ‘냉방불량’ 및 ‘설치미흡’에 따른 피해가 많았고 ‘작동오류’나 ‘소음’, ‘악취’ 등의 피해 사례도 있었다.

‘설치’ 관련 피해의 52.8%는 전자상거래 등 ‘통신판매’를 통한 비대면 거래였는데, ‘설치비용 과다 청구’의 85.7%가 전자상거래로 구입 후 사이트에 고지된 내용과 다르게 설치비가 청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경우 에어컨 판매 시 ‘설치 관련 타공 시 발생할 수 있는 배수관, 전기파손 등은 판매처 및 방문기사가 책임지지 않습니다’라고 고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에어컨 구입 시 계약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에어컨 설치 시 설치기사와 사전에 설치 장소·방법 등을 충분히 상의하라”며 “에어컨 설치 후에는 즉시 가동해 정상작동 되는지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자가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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