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일자리나 공정거래 등에서 적극적인 국가정책들이 나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다양한 움직임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이 바로 기업의 사회적책임이다. 최근까지 기업의 사회적책임은 침체기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행동도 그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평이 우세하다. 가끔 몇몇 기업들의 좋은 미담들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한 관심만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평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새로운 정부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우리가 관심을 갖고 기업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다양한 정책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연계적 책임이 분명히 있다.

최근 대전에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기업으로 소개된 ‘성심당’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좋은 기업으로 활동해 왔고, 꾸준히 좋은 기업의 모습으로 소개되면서 그 영향력이 지역 경제를 이끄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에 한번 더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기업의 사회적책임이 따로 이슈가 되지 않고 사회적 책임으로 행해야 하는 부분들이 부분적으로 소개가 되고 있고 부분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예를 들어 최근 들어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반부패 선언과 정책을 펼치는 것과 함께 기업들은 법준수와 경기회복에 대한 동참을 하는 등 우리가 사회적 책임에 대해 이야기할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이나 비정규직 제로화 등으로 인해 그동안 잘 지켜온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공기업을 시작으로 기업들이 좋은 평가 속에 동참을 하고자 많은 움직임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얼마 전까지 언급된 CSR은 침체기를 걷고 있다는 것은 크게 이슈가 되었던 뉴스들에 묻혀 있을 뿐 조금 두고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고 싶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어느 시점에서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또 이슈가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느끼는 날씨처럼 기업과 지역과 사회가 꾸준히 연계 속에서 펼쳐나가야 할 경제의 역할 중에 하나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예전의 기억을 꺼내보면 기업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지역이나 사회의 다수들은 자연스럽게 기업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EO가 사제출연을 하는 것이나 기부를 하는 것, 또는 자원봉사를 나오는 모습들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때론 냉소를 보냈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더더욱 예전 방식은 무시가 되어야 하며,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과의 구분과 적절한 시행 등이 동반돼야 하며, 기업이 꾸준히 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성장의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 또한 물론이며 그에 따른 책임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비정규직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공기업은 지역사회와 환경에 대한 부분까지 적극 확대해야 한다.

기업들의 경우 갑질이라는 방식을 버리고 공정거래와 함께 노동과 환경 그리고 지역에 대한 공헌 등을 제대로 하는 것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기업들이 그동안 단순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기재할 좋은 내용들만을 수집했다면 이제는 그동안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해결해가고 있는지 조금 더 솔직하게 기업 스스로의 성장에 대한 진심을 담아야 한다. 또 사회적 책임에 대한 다양하고도 바른 방식으로 진화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지역이 원하는 것, 사회가 원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방식도 좋지만 기업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문제에 놓였던 기존의 방식을 개선하고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었던 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지속가능하도록 할 것인지 그 결과를 내 놓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추후에 발간되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그 내용이 충분히 담기기를 기대하며, CSR은 침체기가 아닌 잠시 작은 터널을 지나고 있기에 밝은 출구를 기대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김마리아 CSR경영연구소 소장  lisaye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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