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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그을린 자국?” SK엔카, 부실 차량진단 ‘논란’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06.16 14:47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의 부실한 차량 진단이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한 매체에서는 “지난달 소비자 A씨가 국내 최대의 중고차 매매업체에서 사고 이력이 없는 깨끗한 차라는 인증을 받은 중고차를 구매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조수석 바닥에서 번개탄으로 추정되는 그을린 자국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중고차를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차량을 제대로 검수하지 않은 채 판매했다는 지적이다. 또 차체에서 발견된 그을린 자국이 번개탄의 모양과 유사해 해당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고가 발생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SK엔카 측은 <여성소비자신문>의 취재에서 “100% 인력에 의해 차량을 점검해야 하는 사업의 특성상 미리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드린다”며 “앞으로 정확하고 꼼꼼한 진단을 위해 차량 평가사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을린 자국이 번개탄 자국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번개탄 자국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자국 사진을 자세히 보면, 동그란 철판으로 눌러 놓은 모양과 유사한 형태이고, 전(前) 차주와 통화를 통해 가게를 이전하면서 마지막에 남은 화로를 옮기기 위해 실었다가 난 자국이라고 확인해 주었다”고 설명했다.

보상 부분과 관련해서는 “불편을 겪은 소비자에게 차량 금액 환불 및 추가적으로 발생한 제반 비용 전액을 보전해드리기 위해 고객분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고차 매매업체의 부실한 성능 점검 논란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2년간 접수된 중고차 매매 관련 소비자 피해는 총 843건이다. 이 가운데 중고차 성능 점검 내용과 실제 차량의 상태가 다른 경우가 651건(77.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고정보 고지 미흡 180건(21.4%), 주행거리 상이 68건(8.1%), 연식·모델(등급) 상이 39건(4.6%), 침수차량 미고지 31건(3.7%) 순이다.

이에 따른 피해 구제도 미비했다. 소비자 피해 총 843건 중 수리보수, 환급, 배상 등의 합의가 이뤄진 사례는 303건(35.9%)에 불과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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