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관세청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우후죽순 생겨난 뽑기방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가운데, 중국산 가짜 봉제인형이 무더기로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4월 25일부터 6월 2일까지 인형 뽑기방에 공급되는 캐릭터 인형의 불법 수입·유통을 기획단속한 결과, 시가 72억원 상당의 가짜 봉제인형 53만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최근 ‘인형 뽑기방’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경품으로 지급되는 봉제인형의 수입·유통과정 전반에 걸쳐 지재권 침해, 유해성분 함유 등 안전성 미확보, 경품한도 미준수 등 불법행위를 차단코자 실시됐다.

봉제인형 수입업자들은 일반인들이 외형만으로는 가품 봉제인형과 진품 봉제인형을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정품 대비 약 30∼40% 가량 저렴하게 위조 캐릭터 봉제인형을 뽑기방에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국내외 유명 캐릭터 인형 일부 제품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인 가소제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포함된 저가의 위조 봉제인형을 부정수입·유통하면서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상 수입요건을 받지 않고 허위 제작한 KC인증을 부착·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출된 성분은 플라스틱 제조시 가소제로 사용되는 물질로 피부 또는 입으로 흡입 시 아토피 유발, 불임, 성조숙중, 신장과 생식기관에 장애를 유발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소위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유아의 경우 입으로 빨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될 우려가 있다.

관세청은 뽑기방 이용이나 봉제인형 구매 시 유해성분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받은 KC인증 마크를 꼭 확인하고, 정품 캐릭터 제품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앞으로도 국민건강을 해치고 캐릭터·게임산업 발전을 침해하는 가짜 인형의 불법 수출입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수출입단계에서 화물검사를 강화하고, 이와 유사한 불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문체부 등 유관 기관과의 지속적인 합동단속을 추진하는 등 관련 기관간 공조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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