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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고 우대금리는 쥐꼬리…살인적인 고리대 재미 ‘쏠쏠’자영업자에 0.5% 생색내고 급전대출이자 35% 피 말리네!
송현아 기자 | 승인 2012.02.28 11:46

서민금고 새마을금고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가면놀이를 하고 있다. 앞에서는 착한가격업소에 우대금리혜택을 준다면서 겨우 0.5~1%의 혜택을 보장해주고 뒤에서는 법정 최고 이자율 턱에까지 치받는 급전대출이자율 35%로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착한가격업소 금리우대 신용대출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새마을금고가 행정안전부 기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한 착한가격업소 2,497개에 대해 최고 1%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대출상품이다. 대출한도는 업소당 최고 5,000만원까지 신용대출로 취급하며 대출금리는 1년 정기예탁금 연동금리를 적용하고 대출기간은 2년 이내다. 착한가격업소는 기본적으로 0.5%의 우대금리를 적용받고 기타 조건 충족시 0.5%의 추가 혜택을 받아 최고 1%까지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이 0.5%에도 인색한 서민금고에 자영업자들은 35%까지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급전이 필요한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5,000만원 범위에서 일일상환방식 대출을 집행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1,000만원을 100일동안 날마다 원금 10만원과 이자 5,000원씩 상환한다. 그리고, 200일동안 상환을 한다면, 날마다 원금 5만원과 이자 2,500원을 상환하면 된다. 얼핏 들으면 장기대출자일 경우, 부담이 경감되는 듯 착각을 일으킨다. 하지만, 일일대출상품은 장기대출상품으로 운영하지 않는다는 게 새마을금고의 설명이다. 

일일상환대출상품은 이와 같이, 상환일수에 따라 분할상환하는 원금과 이자가 달라진다. 적용금리는 매월 원리금균등분할상환공식에 따를 때, 35.5% 정도이다. 서민금고를 표방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대부업체 수준의 고리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새마을금고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있는 새마을금고는 1,500여 곳이며, 모두 자율적으로 금리를 정하고 있다. 어느 지역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내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체로 대출상품의 이자율은 9~10%이다. 일일대출상품은 급전이 필요한 영세자영업자들을 위한 상품이다. 일일대출상품이 없다면, 영세자영업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다. 일일대출상품의 대출금리는 정율에 따르면, 35.5% 정도이다. 새마을금고가 서민금고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이러한 금리가 문제가 된다면 검토와 지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영세자영업자들의 편의를 위해 35.5%의 고리대 일일상환대출상품을 기획했다는 것인데, 과연 35.5%라는 고리대를 영세자영업자들이 원하고 있을까? 의문이다. 

급전이기 때문에 고리대여야 한다면, 화장실 급한 사람에게 사기 치는 대부업체들과 서민금고를 표방한 새마을금고의 본질적인 차이가 무엇인가? 

새마을금고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일일대출상품은 지난 1월 기준 여신규모 52조원으로 새마을금고에서 취급하는 전체 대출상품규모(금액)0.03% 정도의 비중밖에 안 되는 비주류상품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은 돈이 없어서 시장에서 급전이 필요한 영세자영업자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치부하고 있지는 않다는 면피성 통계에 불과하다.  

새마을금고가 서민금융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눈물을 뽑는 이러한 상품은 판매하지 않는 기본적인 윤리의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송현아 기자  sha@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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