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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명희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여성발명인들이 자신의 브랜드 색깔 낼 수 있도록 도울 터"여성들의 생활속 발명 아이디어 발굴해 브랜드화한다
김희정 기자 | 승인 2017.05.26 13:57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내며 4년간 여성, 농업인, 중소기업인을 대표해 바쁘게 뛴 윤명희 전 의원이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에 선임됐다.

여성이고 농업계 출신으로서 이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에 관심을 갖고 법안을 마련해 온 그는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원으로 활동한지 올해로 16년째다. 윤 회장은 한국여성발명협회 가입 당시 즉석도정기와 현미저온저장고를 개발한 여성발명인이자 기업인이었다. 

오랜 시간을 여성발명협회 회원들과 함께 해온 터라 그는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언제나 여성중소기업인과 한국여성발명협회 발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여성발명·기업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국회의원을 거쳐 올 초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이 되셨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는가?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으로서의 포부와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그동안 우리 협회는 양질의 성장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장을 넘어선 더 큰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협회 임원진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경험을 높이 평가했고 그들의 추대로 회장직을 맡게 됐다.

임기 동안 전체 인구의 51%를 차지하는 여성이 우리 사회에서 당당한 경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회 재정 기반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과 네트워크, 인적자원을 활용해 정부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여성발명인들이 자신의 색깔과 브랜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시대적 흐름을 한 발 앞서 읽어내고 적절한 지원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것이다.”  

-6월 8일부터 11일까지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를 킨텍스에서 개최한다. 이와 함께 여성발명품박람회도 열리는 것으로 아는데 올해 대회의 특징으로 꼽는 것으로 무엇이 있는가. 

“지난해 전시장을 일산 킨텍스로 옮기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 및 여성발명품박람회’가 올해도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세계 여성의 발명특허 기술과 발명품을 심사해 시상하는 ‘세계여성발명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터키,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23개국 230여 점의 여성발명품이 출품돼 경쟁할 예정이고, 여성발명인과 기업의 상용화된 발명품과 브랜드를 홍보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한 여성발명품박람회는 1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한다. 

여성들의 톡톡 튀는 생활 속 발명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생활발명코리아’에서 선정된 수상작들을 전시하는 생활발명코리아 홍보관도 마련하여 사업 참여자에 대한 후속 지원을 이어 나간다.

또 사업화 지원관을 운영하여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기술거래·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형마트 및 서점, 온라인마켓 등 유통채널 MD와 유통 컨설팅 업체가 참여해 유통전략 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   

여성발명 창업 기업을 위한 시장조사 지원사업 필요

-여성기업인들의 가장 큰 애로점은 무엇인가? 여성기업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성발명·기업인들은 본인이 개발한 발명특허 제품으로 기존 시장에서 틈새 영역을 발굴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조사가 필수이므로 여성발명창업기업을 위한 ‘시장조사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에서 여성발명 인증이 된 기업에 대해 지원 심사에서 가산점을 부여해 여성발명가에 그치지 않고 경제 활동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절실하다.” 

-의원직을 수행하며 가장 하고 싶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성과가 있었다면 무엇인가. 또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의정활동 중 본 회의 출석률 100%의 기록을 세우며 4년간 총 25건의 법안을 발의했다. 최초의 농업직 직능 비례대표로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와 함께 자타가 공인한 성실한 의원이었다. 

발의한 25개 법안 중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여성 임원 할당제를 위한 ‘농·수협 및 산림조합법 일부개정 법률안’으로 농협, 수협, 임협 등에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위한 문을 연 것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결코 깨뜨릴 수 없는 장벽이라는 ‘유리천장’을 제거해 성차별을 해소하고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제도적으로 독려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농업인 맞벌이 자녀의 어린이집 입소 우선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학교 급식 재료로 한우를 사용하도록 하고, 우유 급식을 실시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낙농·축산업의 수익 증대를 동시에 충족시킨 사례로 손꼽힌다. 

의원직을 수행하며 아쉬웠던 것은 대과가 아닌 소과 위주의 사과 생산체계 변화를 이끄는 사업이 시범사업으로 끝난 것이다. 크기보다는 맛과 영양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해외 소비자들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해 해외로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쌀 수급 문제, 계속 되풀이되는 구제역, AI 등 동물 질병 문제를 보면서 국회의원 시절 내놓았던 대안을 현장에 적용시키기에 4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부족했다.” 
  
평범한 주부에서 CEO로, 국회의원으로. 

그는 경북 안동에서 쌀 도정공장을 운영하며 농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쌀 도정공장을 선택한 이유는 가정주부여서 가장 친숙한 쌀에 주목했고, 농업에 희망이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도정 업계는 남성이 대부분이었고 쌀 맛에 집중한 도정 기술이 전무한 상태였다. 맛있는 쌀에 대해 연구했고 즉석도정기와 현미저온저장고 등의 발명품을 만들어냈다. 

여성의 섬세함으로 이룬 연구 결과는 작은 도정공장을 미곡종합처리장으로 발전시켰고, 자본금 3000만원으로 시작해 100억 단위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되었다. 생계비 마저 막막했던 시절, 하나의 아이디어로 성공 신화를 이루어냈다.

그런 열정이 바탕이 되어 농업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치권의 비례대표로 역할을 할 수 있었고 농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또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위해 농협 등 당연직 이사직에 여성이 등용되도록 하는데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였다. 윤 회장은 이런 경험을 많은 여성들과 공유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발명에 관심 있는 여성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발명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생활 속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려는 생각에서부터 발명은 시작된다. 불편함의 개선이 바로 발명이 되는 것이다.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여성발명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 협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여성이 창의성을 바탕으로 발명 활동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성 대상의 지식재산 교육을 강화하고 여성발명 저변 확대와 특허 출원을 장려할 예정이다. 또 생활발명을 활성화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를 적극 지원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자 한다. 도전하고자 하는 여성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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