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1년 무료 음료 이벤트에 당첨된 소비자에 ‘1잔’ 쿠폰을 줬다가 229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단독 조정현 부장판사는 소비자 A씨가 스타벅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229만3200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던 1년 간 무료로 음료를 제공해준다는 경품 행사에 응모해 당첨됐다.

특별한 사연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정, 1년간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해주는 행사였다.
 
그러나 A씨가 행사에 당첨됐음에도 스타벅스는 무료 음료 쿠폰 1장만을 제공한 후 “이벤트 공지에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해 공분을 샀다.

스타벅스 측은 항의하는 A씨에 “쿠폰 20장과 플래너를 주겠다”며 합의를 시도하기도 했다.

A씨는 이를 거부하고 공개사과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A씨는 “프라푸치노 1잔 가격인 6300원을 기준으로 364일치 가격에 해당되는 229만3200원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A씨의 법률 대리인 최수진 변호사는 “글로벌 브랜드라도 소비자가 소송까지 가지 않으면 쉽게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기업 문화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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