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 위장계열사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장계열사란 실제로는 계열사이지만 차명 주식 등을 소유 등을 통해 외견상 계열 관계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회사를 말한다.

2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공정위는 삼성의 위장 계열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우종합건축사무소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우조합건축은 1976년 설립됐으며, 2014년 9월 삼성물산에 인수됐다. 설립 이래 삼성계열사의 건축 설계를 도맡으며 삼성그룹의 위장 계열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경제개혁연대이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요청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조사 과정에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과태료 부과와 함께 그룹 총수에 대한 고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97년과 99년 두 차례 삼우종합건축의 위장계열사 여부를 조사했지만, 당시에는 모두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문재인 정부 핵심공약인 재벌개혁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역시 지난 18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4대 그룹에 대해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하겠다“라면서 ”4대 그룹도 변화된 환경에 부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라고 강조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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