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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①청와대 진입장벽 깬 '여성 인사'... 文의 탕평책?
조미나 기자 | 승인 2017.05.23 16:14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여성’을 아우른 내각 구성을 꾸리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후보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여성 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 조현옥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인사수석으로 지명하며 ‘여성 등용’의 포문을 열었다. 17일에는 여성 헬기조종사 출신인 피우진 예비역 육군 중령을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했으며, 21일에는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지명했다.

한 정부에서 첫 여성 인사수석, 첫 여성 보훈처장에 이어 첫 여성 외교장관 지명자까지 나온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여성 공약’ 이행 가능성이 이전 정부보다 높을 것이란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성평등, 청와대부터... 내각 30% 여성 실현할까

문 대통령의 내각 구성을 두고, ‘실용주의’와 ‘성평등 내각 실현 의지’가 엿보인다는 게 정계의 중론이다. 적임자라고 판단되면 출신 및 정치성향과 상관없이 기용할 뿐 아니라, 여성의 진입장벽이 높았던 분야의 요직에도 여성을 지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남녀 동수내각’ 실현을 위해 청와대 및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임명하겠다는 공약을 내 건 바 있다. 22일 현재 청와대는 8개 수석비서관 중 일자리 수석과 경제수석 두 곳을 제외한 모든 인선을 발표한 상태로, 첫 인선에서 인사의 키를 잡는 인사수석에 조현옥 수석을 임명해 눈길을 끌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인선 발표 당일 브리핑을 통해 조 수석에 대해 "조현옥 수석은 사실상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으로서,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며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인사 디자인을 실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남성 중심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군 분야의 핵심 국가보훈처장에도 여성을 기용했다.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된 피우진 처장은 첫 여성 헬기조종사 출신이자, 중령으로 복무할 당시 유방암 수술로 강제 전역조치를 당한 후 소송을 제기해 군에 복귀,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이후 ‘젊은 여군포럼’ 대표를 맡아 군대내 성폭력과 인권 문제 등에 앞장서며 여군 인권 신장에 기여하기도 했다. 군의 술자리에 ‘후배 여군을 내보내라’는 상부의 명령에, 피 처장이 해당 여군에게 전투복을 입혀 내보낸 일화는 그의 자서전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또한 지명 이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강 후보자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로,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장관 후보자임과 동시에 비 외무고시 출신이기 때문이다. 유엔에서 활동할 당시 “동양적 겸손함과 서양적 실용성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 등 해외 무대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문대통령은 강 후보자에 대해 “외교부 국장 이후 2006년부터 유엔에서 활동하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 쌓은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 시기의 민감한 외교 현안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인선 발표와 함께 강 후보자의 장녀 이중국적과 위장전입 사실을 함께 알리기도 했다. 조 인사수석은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강 후보자를 지명한 이유는 후보자의 외교 능력을 높이 평가해 현재 상황에서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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