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몰 홈페이지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롯데·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이 장기 불황의 탈출구로 복합쇼핑몰 출점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지역상권과의 갈등이 잇따르며 난항을 겪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말 롯데몰 은평점을 개점했고, 상암동 롯데몰의 출점이 예정돼 있었다. 신세계도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경기 고양 삼송, 안성, 인천 청라까지 스타필드 매장을 총 4개로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문제는 지역상권이 복합쇼핑몰의 유치를 거세게 반발하며 사업 진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가 상암동에 추진하려고 했던 복합쇼핑몰 설립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신세계가 본래 부천시에 조성하려고 했던 복합쇼핑몰은 백화점을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이 축소됐다.

특히 롯데쇼핑은 복합쇼핑몰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서울시로부터 판매·상업시설용도로 상암동 부지 2만644㎡를 1972억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역 상인들의 반발 등을 이유로 부지를 판매하고 4년간 사업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어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롯데는 최근 서울시를 상대로 ‘서울시 도시계획 심의 미이행에 따른 부작위 위법 확인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롯데가 사업을 접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 관계자는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확인된 바가 없다”라면서 “다만.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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