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금융당국이 신한금융 재일교포 사외이사의 자격을 문제삼고 나섰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일부터 한 달간 신한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해 경영실태 평가를 벌였다.

금융당국은 재일교포인 이혼야 사외이사가 이사직을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법무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사외이사는 계열사를 빼고 이사를 겸직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혼야 이사는 법 시행 전인 2016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될 당시 신한지주 외 다른 법인 3곳에서 사외이사를 맡았다. 이중 2곳은 폐업한 비상장이이지만 법인등록이 취소되지는 않았다.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 비상장사 상관없이 이사직을 3곳 이상 겸하지 못하게 돼 있으므로 금융당국이 법무부에 적법한지 유권해석을 요청한 것이다.

이혼야 이사는 전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 상임고문인 고 이상균씨의 아들로 재일교포 출신이다. 이혼야 이사는 2016년 3월 신한금융의 이사로 선임됐으며 현재 재일상공회의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재일교포 출신 이사회가 주요 주주의 이익이나 경영진에 치우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22일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당국에서 경영평가 심사 중이다. 4월 정기조사이므로 신한금융을 시작으로 다른 금융권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신한금융은 창립 당시부터 일본 교포분들이 참여했으며 이 분들이 모태가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신한금융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금융위에서도 잘 돼 있다고 칭찬을 한 바 있다. 어느 조직이나 지배 구조의 문제점이 있다. 금융당국의 경영평가 심사가 진행중이므로 당국에서 검사 결과를 발표해 통지를 해주면 그 결과에 따라 시정할 부분은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금융당국이 법무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해석을 해달라는 것이다”리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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