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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올해 1분기 대형항공사(FSC)가 외부요인에 의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반면,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은 고공 행진했다.

6개 저비용 항공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인 제주항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 1분기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2402억원, 영업이익은 272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7%, 74.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70억원 영업이익률은 11.3%를 기록했다.

진에어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2327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매출액은 2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4%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비상장 항공사로 분류되는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대형항공사들보다 중국 노선의 비중이 낮고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드 보복의 영향을 덜 받은 것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전체에서 중국 노선의 비중이 5%에 불과하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 역시 중국 노선의 비중이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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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간의 갈등으로 중국 대신 일본과 동남아로 발길을 돌리는 국내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저비용항공사들에게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경우 중국 정부가 중국노선 취항을 거부하자 일본 노선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했다. 지난해 주 21회 운항했던 인천~도쿄 노선을 주 24~28회로 항공편을 늘려 운항했다. 지난해 주 21회 운항했던 인천~도쿄 노선도 주 24~28회로 늘렸고, 주 7회 운항했던 인천~나고야 노선도 주 18회로 증편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동안 단일기종, 규모의 경제 효과 실현 등으로 인해 매출원가율을 크게 개선하는 등 사업운영의 효율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을 시장에 확인시켜 줄 수 있었던 분기”라고 설명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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